새크라멘토 킹스가 7개 경기 만에 폴 웨스트펄 감독을 경질했다. 킹스는 본거지를 애나하임으로 옮길 가능성을 제기하며 새크라멘토에서 새 홈코트를 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구단이라는 점에서 남가주 팬들의 관심대상이기도 하다.
킹스는 ‘선수들의 코치’로 유명한 웨스트펄 감독이 팀의 간판스타가 될 재목으로 믿고 2년 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의 종합 1번 지명권으로 뽑은 디마커스 커즌스(21)와 자꾸 충돌하자 2승5패 출발부진의 책임을 물려 5일 그를 해고했다.
그리고는 일단 키스 스마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스마트는 지난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령탑에서 밀려난 사람이다.
웨스트펄 감독은 새크라멘토에 51승120패란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킹스는 실력은 좋지만 태도가 나빠 다른 팀에서 꺼리는 ‘문제아’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놓은 숙제를 풀어야 한다.
킹스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바로 그 태도문제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가드 타이릭 에븐스를 용감하게 지명, 4순위에서 ‘신인왕’을 건진 성과를 올렸다.
그 재미에 킹스는 다음해 드래프트에서도 태도문제만 아니면 전체 1번으로 뽑혔을 센터 커즌스를 5순위에서 서슴지 않고 지명했지만 그 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븐스는 지난해 미심쩍은 부상으로 안 뛴 경기가 훨씬 더 많았고, 이번 시즌 출발도 크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또 커즌스는 자신에게 패스를 안 해주는 동료 가드를 따라가 욕설을 퍼붓고, 구단 직원을 우습게 알고, 연습에서 여러 차례 쫓겨나는 등 하이스쿨 때부터의 악명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다.
킹스는 주전 슈팅가드 마커스 톤튼도 ‘명사수’인 반면 수비를 안 한다는 이유로 만티 윌리엄스 뉴올리언스 호네츠 감독이 쓰기를 거부하다 킹스로 트레이드해 버린 선수고, 포워드 J.J. 힉슨도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득점 1위·리바운드 1위)을 내고도 ‘헐값’에 킹스로 팔려온 것을 보면 대강 짐작이 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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