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기, ‘하와이 공립학교 한국어 교육열 지폈다’
초등학교 외국어 과목에 한국어 채택도 검토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하와이주립대 한국어 플래그십센터(소장 손호민 교수)가 하와이 주 교육국과 공조로 지역 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기 내 한국어 우등교육과정을 봄학기부터 개설하고 10일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마쳤다.
재작년부터 루즈벨트 고교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방과후 한국어 과정을 운영 중인 한국어 플래그십 센터는 그동안 하와이 공립학교에 한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거듭해 왔다.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K-Pop 과 한류열풍으로 가속화 되자 한국어를 제대로 배워보자는 인식이 하와이 현지인 중에서도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플래그십 센터의 손호민 소장은 “외국 학생들에게도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전문가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플래그십 센터의 적극적인 노력에 하와이 주 교육국에서도 자극을 받아 내년부터는 초등학교에도 정식 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시키기 위한 방안을 정부 당국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히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플래그십 우등교육과정은 대학수준의 한국어 강의를 미리 듣고 고등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높아지며 전문용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의 한국어 능력은 정부관련 직종 외의 여타 직업군에서도 활용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봄학기 우등 한국어 교육과정에는 칼라니, 모아날루아, 밀릴라니, 패링턴, 루즈벨트, 푸나후, 세이크리드 하트, 윌크스 패밀리 홈스쿨, 대학 실험학교 등 주내 각 고교에서 총 16명의 학생들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인 학생들은 불과 3-4명 정도로 나머지는 한국의 K-Pop그룹에 열광하는 현지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집계 돼 눈길을 끈다.
한국어 프로그램 담당 고혜진 언어학 박사는 “이번 교육과정에 등록한 학생들은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현지인 학생들이 더 많지만 이들은 ‘2PM’과 같은 국내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은 거의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K-Pop에 열광하고 있고 정식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오리엔테이션에 함께 동참한 학부모들보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봄학기 한국어 우등교육과정은 하와이대학 마노아 캠퍼스에서 이달 10일부터 5월3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실시 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UH 한국어 플래그십 센터 전자우편 주소 flagship@hawaii.edu 로 문의하면 된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주내 고교 졸업반을 위한 학기 중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들이 오리엔티이션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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