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왼쪽)와 라파엘 나달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4강 충돌 코스에 놓이게 됐다
호주오픈 대진추첨서 7년 만에 결승대결 코스 이탈
탑시드 조코비치는 4강서 머리 만나는 대진표
지난 10여년과 세계 남자테니스의 양웅으로 군림해온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같은 조 그룹에 포함돼 4강에서 만나는 코스가 되면서 둘 중 하나는 결승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나달과 페더러는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서로 계속이길 경우 4강에서 맞붙는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나달과 페더러가 메이저대회 4강에서 맞붙도록 대진표가 짜인 것은 2005년 프렌치오픈 이후 7 년 만이다. 2004년 2월 페더러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고서 지난해 7월초까지 둘은 항상 1, 2위를 양분했다.
이 때문에 메이저 대회에선 항상 두선수가 결승에서 맞붙도록 대진이 구성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메이저 3개 대회를 휩쓸어 세계 1위로 도약하면서 이들은 이제 4강에서 서로 상대방을 쓰러뜨려야 결승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조코비치는 4강에 오를 경우 앤디 머리(4위·영국)를 만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파올로 로렌치(108위·이탈리아)
를 만난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을 앞두고 다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올해는 시즌 초반에 쉬고 싶었다”며 “남은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달과 페더러는 1회전을 예선 통과 선수와 치른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아나스타샤 로디오노바(107위·호주)와 1회전을 벌인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워즈니아키는 8강까지 오를 경우 지난 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리나(5위·중국)와 맞붙는 코스에 놓였다.
1905년 창설돼 올해 100회째를 맞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는 16일(현지 시간)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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