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현 공자는 그의 제자들에게 ‘소욕’과 ‘노욕’을 경계하고, 특히 노욕을 경계하라고 가르쳤으며 석가모니는 만인에게 ‘무욕’ 즉 마음을 비울 것을 강조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십계명을 통하여 사랑과 도덕성을 쌓아 영원한 행복을 구하라고 하셨다.
우리 모든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성현들의 귀중한 말씀을 익히 잘 알고 있으나, 몸으로 실천하는 이는 극히 드물다. 이제 눈을 돌려 우리 주위를 둘러본다.
한국의 이 대통령은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하는 줄 알았는데, 퇴임 후 거주할 도곡동 사저의 명의를 아들 이름으로 등기하였다고 하며, 그의 형은 매관매직으로 큰돈을 받은 혐의로 발뺌하느라 안달이 났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측근은 어떠한가? 피땀으로 낸 서민들의 귀중한 세금으로 원자재 확보라는 미명 하에 미얀마에 베트남에 아프리카에 사전에 백년대계를 위한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한 완벽한 준비도 없이 수천억, 수조 원을 쉽게 투자했다가 사업이 흐지부지되어 천문학적인 국고손실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이 되거나 무슨 중요한 당직을 맡을 때가 되면 수많은 당원들에게 두툼한 돈 봉투를 경쟁적으로 뿌린다고 한다. 또한 대한민국 서민들의 가정을 파괴하고 재생의 의지를 꺾어버린 저축은행 사건을 보라. 이 세상에 어느 선진국의 은행이 국가기관의 승인 없이 은행장 마음대로 사리사욕에 수십조 원의 불쌍한 서민의 피나는 저축금을 그리도 쉽게 탕진해 버린다는 말인가? 모든 저축은행들의 초대형 비리가 터지자 제일 먼저 등장한 인물들이 가관이다. 청와대 고위직원으로부터 은행을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위원들, 국세청 직원,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줄줄이 관련되어 있었다고 한다. 더욱이 한심한 것은 관련자가 너무 많아 검찰이 그 모두들에게 손을 다 쓸 수가 없었다고 하니!
미국에도 해마다 수백 개의 은행들이 파산하고 있다. 그러나 파산에 관련하여 권력기관이 부정을 저질러 관련자가 구속되었다는 보도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35년 전 내가 영국의 무역회사에서 근무할 때였다. 그 때는 영국정부가 과도한 복지문제로 크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일례로 자발적 실업자(일을 하기 싫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받는 실업 보조금으로 일 년에 한두 차례씩 외국 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로 복지문제가 영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또한, 많은 기업들에 대한 노조의 요구는 더욱 강해지고 매일 거리에는 노조의 파업 데모가 넘쳐나고 있었다. 이 절박한 위기를 구한 사람이 마가렛 대처 영국 수상이었다. 그는 재임 중에 영국병을 치유하고 농업, 금융업, 서비스업에 의존하던 낙후된 산업에 첨단산업을 중흥시켜 유럽 중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이던 영국을 오늘 날 유럽 최고의 국가로 만들어 놓았다.
어느 날 출근할 때 내 오피스 바로 앞 골목길에서 한 노인이 열심히 패어진 보도를 보수하고 있었다. 1.2m 남짓한 작은 면적이었는데 내가 해질 무렵 퇴근할 때까지 계속해 일 하고 있어서 의아해하며 그에게 물어보았다. 왜 이렇게 열심히 일 하느냐고. 그의 대답은 정말 의외였다.
“런던시의 모든 길과 건물들은 몇 백 년을 내려오는 역사적인 곳이므로 쉽게 패이지 않도록 잘 고쳐 놓아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건축 기술을 자랑하는 한국 건설 회사들이 왜 하필이면 국내 공사에서는 단 5분 만에 몇 십층의 호화 아파트를 순식간에 불태워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람되고 속된 말의 인용이긴 하지만 한 마디로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걸쳐 벌어지고 있는 관리, 권력자들과 해당업자들의 ‘짜고 치는 고스톱’의 총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늘이시여. 우리도 언제쯤이면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이나, 싱가포르의 이광요 수상 같은 현인이 나와 이 심각한 한국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지금 총체적으로 무너진 윤리성과 도덕성의 회복이 급선무인 것 같다.
대니얼 김
그린벨트, MD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