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희(포트 제퍼슨)
3년전 마더스데이에 아들이 고양이 새끼 한 마리를 선물로 사다주었다. 아들은 숫놈인줄 알고 사왔는데 자라며 보니 암놈이었다. 1년쯤 돼서 새끼를 4마리 낳았다. 새끼들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불행히도 그중 한 마리가 침대 밑에 놓인 운동기구 위에 엎드려 자다가 저체온증으로 죽었다. 나머지 세 마리(입양 실패) 그리고 엄마 고양이 합쳐 4마리를 본의 아니게 떠맡게 되었다. 그야말로 흔히 말하는 ‘Cat Lady’가 된 것이다. 고양이 네 마리를 가까이 키우다보니 그들의 생활습관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인들이 흔히 말하길 고양이는 포테이토 칩과 같아서 한 마리 들이면, 자꾸 들어오게 된다는 유머를 이해라 수 있게 되었다. 개와는 달리 용변 보이러 Dog-Walking 안 해도 되고, 작은 아파트 안에서도 Cat Litter, Dry Food, 신선한 물만 하루 1-2번 체크해주면 키울 수 있는 Self-Care Pet 이라고 한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주인과 교제하고, 주인이 말할 때 절대 talk-back 없이 귀담아 듣는 공손한 가족이다. 마음 한구석 서늘한 느낌으로 살아가는 나이든 분도 좋고, 때로는 무한 교차하는 언어와 감정의 휘둘림 속에 인간관계 멀미증으로 괴로워하는 분들도, 지극히 일방통행적인 사랑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상대이다.
굳이 비싼 돈들이고 사지 않아도 약간의 수수료만 내고 예방접종도 다 맞고, Doctor Check도 거친 후 좁은 Cage에 갇혀서 좋은 주인을 하염없이 목 놓아 기다리는 고양이를 입양해 보는 것도 정말 괜찮은 방법이다.
jooheehanny@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친철하게 도와드리고 싶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