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빈민촌을 행복촌으로 만들어가는 김연희 선교사의 두 번 째 이야기.
스무살 여대생이 단기 선교를 갔다가 맺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눈망울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은 메콩강의 마을은 김 선교사가 밥을 지어주고 글을 가르치고 성경 공부를 하는 희망촌으로 변해간다. 그러나 남모르는 아픔이 왜 없었을까?
“한 번은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상하게 마음이 무거웠다. 단 2주일이지만 어느새 한국 생활에 젖어들어 편해진 내 몸이 다시 이방 사람들의 틈으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에 두고 온 가족들과 친구들 생각이 나면서 나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었다. 결국 나는 담요를 덮어쓰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러나 공항을 나오자 활짝 웃으며 달려드는 아이들과 청년들의 모습은 김 선교사의 마음을 다시 녹였다. “선생님을 한국에 보내지 않을래요. 너무 보고 싶었어요.”
김 선교사는 워싱턴한인사회와도 인연이 깊다. 수해를 만났을 때 미주복음방송(박용찬 사장)이 모금 활동을 벌여 도움을 줬고 피아노가 망가져 더 이상 칠 수 없게 됐다는 딱한 소식을 들었을 때도 워싱턴 한인들은 기꺼이 정성을 보탰다.
개인적으로도 김선교사는 어려움이 많았다. 선교지에 있는 동안 아토피, 결핵을 앓았고 만 명에 한 명 정도 걸리는 망막바리로 실명 위기도 겪었다. 그러나 그 후에는 더 큰 은혜를 경험했다. 아플 때마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끓여주는 죽을 먹었던 김 선교사는 “결코 캄보디아를 떠나지 않겠다”고 눈물로 기도했다.
총 8장으로 이뤄진 선교지 이야기 외에 장성기·유정화 부부, 김명훈, 박지혜, 황인범 씨 등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의 고백도 담겨 있다.
생명의말씀사 간. 기독교문사 등 지역 서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문의 (703)354-057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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