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특급 ‘광란’
▶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리하이의 케이브 눗슨이 듀크의 안드레 도킨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리하이는 듀 크를 꺾고 이날 2번째로 2번시드를 꺾은 15번시드팀이 됐다.
전날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었나.‘3월의 광란’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에‘광란’이 돌아왔다. 본격 발진 첫날인 15일에는 16게임 가운데 단 2게임에서만 하위시드팀이 승리하는 등 공식대로 가는 분위기였지만 이틀째인 16일에는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서부지구에서 2번시드 미주리가 15번시드 노폭 스테이트에 덜미를 잡혀 침몰하며 광란의 시동이 걸린데 이어 남부지구에서 2번시드 듀크가 15번시드 리하이에 무너지면서 ‘광란의 폭풍’은 거세게 몰아쳤다.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벌어진 서부지구 2라운드(64강) 경기에서 15번시드 노폭 스테이트는 2번시드 미주리와 시종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86-84로 승리를 거두고 이번 대회 첫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MEAC 컨퍼런스 챔피언으로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이 토너먼트에 나선 노폭 스테이트(26승9패)는 센터 카일오퀸이 26점과 14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치고 펜다비스 윌리엄스와 크리스 맥카친이 20점씩을 보태며 파이널 4 후보로까지 꼽혔던 미주리(30승5패)를 2점차로 따돌려 대회 역사상 통산 5번째로 2번시드를 꺾은 15번시드팀이 됐다.
엄청난 파란의 진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초특급 이변이 터져 나왔다. 이번에 남부지구 2번시드이자 대학농구 최고 명문중 하나인 듀크가 제물이었다. 패이트리엇리그 챔피언인 15번시드 리하이(27승7패)는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스보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C. J. 맥컬럼이 30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타고 2번시드 듀크(27승7패)에 75-70으로 승리, 이날 두 번째이자 통산 6번째로 2번시드를 꺾은 15번시드가 됐다.
듀크가 NCAA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16년 만에 단 2번째다. 진도가 이 정도로 크지는 않았지만 중서부 지구에서도 많은 이변이 터져 나왔다. 13번시드 오하이오가 4번시드 미시간을 65-60으로 꺾었고 11번시드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트는 6번시드 샌디에고 스테이트를 79-76로 제압했다. 10번시드 퍼듀도 7번시드 세인트 메리스
를 72-69로 제압해 이날 이 지구에서만 3개의 두자리 시드팀이 승리를 따냈다.
물론 예외인 지구도 있었다. 동부지구는 전날 상위시드팀이 전원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날도 3번시드 플로리다 스테이트와 6번시드 신시내티가 승리해 2라운드 8경기에서 상위시드가 100% 승리를 따내 3라운드(32강전)에 올랐다. 하지만 내용면에선 전날 탑시드 시라큐스가 16번시드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에 고전한 데 이어 이날도 3번시드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14번시드 세인트 보나벤처를 66-63으로 간신히 따돌리는 등 아슬아슬한 내용이 많았다.
<김 동 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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