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한인교회협의회(PCA-CKC·회장 차용호 목사) 15차 총회에 강사로 초청된 김남준 목사가 25일 센터빌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첫날인 23일 ‘목회의 꽃, 회심’, 24일 ‘예배의 꽃, 설교’를 제목으로 각각 저녁 집회를 이끌었던 김 목사의 이날 주제는 설교 잘하기.
그러나 김 목사는 설교 테크닉을 언급하지 않고 서두부터 핵심을 바로 건드렸다.
“목사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행복에 대한 답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됩니다. 인류의 문제가 자원 부족 때문이요, 질병 때문이요, 무지 때문이라고 세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류가 직면한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은 하나님을 모르는 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 일을 온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리의 빛을 전해줘야 합니다. 진리의 말씀을 다른 것으로 대치한다면 그것은 큰 신학적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잘 하려면 목회자가 먼저 빛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요지였다. 김 목사는 “최근 많은 교회들이 동성애를 받아들이는 등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있다”며 “이것은 ‘빛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세상의 지식을 의지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를 외친 종교개혁 정신의 후예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 신념을 저버리고 행복이라는 절대 가치 아래 모든 것이 용인되는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쓰나미에 교회들이 휩쓸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설교가 삶과 관련될 때 쉬워지는데 다 안다고 생각하는 목회자들이 오히려 신앙생활을 등한히 하는 함정에 빠지고 있다”며 “자기 기만적인 목회를 멈추라”고도 했다.
이어 김 목사는 독서 수준이 아닌 전문적인 공부를 통해 진리의 말씀에 철저하지 못한 목회자들은 목양에도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막장에 내려간 광부가 석탄을 캐내 그것으로 따뜻한 불을 피우듯 말씀을 캐내 그 온기로 성도를 녹이는 사람이 목사가 아니겠느냐”며 “하고 싶은 일들을 뒤로 미루고 공부에 전념하는 고 3 학생의 심정으로 목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독교출판문화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는 등 저술가로도 잘 알려진 김 목사는 한국 열린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25일 저녁집회에서는 ‘섬김의 꽃, 기도’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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