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실시되는 연방과 캘리포니아 주요 공직자 선거에 나올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예비선거가 다음 달 초로 다가왔다. 중요하지 않은 선거란 없겠지만 특히 이번 예비선거에는 어느 때 보다도 많은 한인 정치인들과 정치 지망생들이 나서고 있어 한인사회의 지원과 참여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 6월 예비선거는 유권자들이 당적에 관계없이 지지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러지게 돼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예비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후보는 20여명에 이른다. 어바인 시장 경력을 바탕으로 오렌지카운티에서 연방하원의원 도전에 나선 강석희 후보를 비롯해 야심 찬 젊은 한인들이 연방하원과 주 및 시의원, 그리고 교육위원 등을 목표로 열심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인사회가 이들을 표와 후원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일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인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우리가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선거 참여의 의미는 소수민족인 우리의 권익을 보호해 주고 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올바른 인물을 선출하는 데 있다. 어떤 정치인을 민의의 대변자로 선출하느냐는 것은 향후 몇 년간 우리 생활을 좌우하게 될 중차대한 문제이다. 경기침체 속에 긴축과 증세가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한인사회는 주류 정치인들을 후원하고 개인적 친분을 맺는 데는 상당한 성과를 보여 왔지만 막상 현안이 생겼을 때 이들의 영향력을 동원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내 왔다. 최근 한인이 뉴저지 주 대법원 판사에 지명 받고도 주 의회 인준을 받지 못했던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정치인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결국 돈과 표이다. 정치헌금은 형편이 뒷받침 돼야 한다지만 한 표를 행사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마침 한인단체들이 예비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돌입했다. 정말 우리의 존재감을 키워가기 원한다면 그 첫걸음은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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