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정도 모였다고 한다. 지난 주말 한국의 서울광장에서 열린 5번째 열린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10여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에 앞서 총동원령도 내렸다고 한다. 모두 모두 광장으로 나오라고. 그런데 1000명 정도 모였다는 것이다.
평일에는 100명 정도 모이는 것이 고작이라고 한다. 촛불을 들고 울다시피 구호를 외치던 촛불 소녀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유모차를 끌고 나왔던 ‘아줌마 부대’도 없다. 시위참가 단체수도 20여개 정도라고 한다.
1,500여개 단체가 참가했었다. 종교단체에, 농민단체, 예술단체, 의료인단체 등을 포함해서 평일 모인 시위자만 1만 명을 훨씬 웃돌았었다. 연예인들도 가세했었다. 4년 전의 상황이다. 그 당시에 비해 시위참가 단체는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4.11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이 겨우 지났나. 그 사이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광풍(狂風)으로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그 ‘광우병 바람’이 4년이 지난 후 말 그대로 ‘찻잔 속의 바람’으로 끝난 것이다.
인터넷을 벌겋게 달궜던 ‘미친 소 괴담’도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된 모양이다. 광우병의 위험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쏟아지지 않은 게 아니다. 그러나 근거 없는 선동은 먹히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쿨’해졌다고 해야 하나. 이성을 찾았다고 해야 하나. 총선 한 달이 지난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무엇이 이 같은 변화를 가져왔나. 학습효과다. 이미 4년 전에 선동에 놀아났다. 그런데 같은 메시지를 또 들고 나왔다. 그러니 반응이 싸늘할 수밖에.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한국 사회에 깊어지고 있는 ‘종북(從北) 피로증세’에서 그 답이 찾아지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아도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한국국민들의 눈에 점점 이상하게 보인다. 혹시 하던 기대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들려오는 것은 한국 정부에 대한 막 말에 욕설뿐이다. 그리고 인천공항 이착륙 항공기에 대한 전파교란 등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통합진보당의 내란사태다. 뭐라고 해야 하나. 점입가경(漸入佳境)이라고 해야 할까. 추태도 그런 추태가 없다. 그 경선이라는 것은 총체적 부정 투표였다. 그도 모자라 벌인 게 무차별 폭력극이다.
그 반(反)민주적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종북(從北) 피로증세’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관련해 이런 역설도 가능하지 않을까. 총선서의 여당 승리의 제 1공로자는 저질의 언어를 마구 내 뱉은 ‘나꼼수의 김용민’이라면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의 여당 승리는 따 논 당상이고, 그 수훈갑의 공로자는 종북세력이 될 수도 있다는.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