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늘도 떠오르지 않고
젖은 잡초들 무겁게 흔들거렸다.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는 엄단한다. 계엄군이 임산부를 칼로...., 그런 형편없는 말을 믿다니. 소문의 당사자, 최미애씨. 그녀는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으로 고등학교 교사였던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며 집 앞 길에 서 있다가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그녀의 비석 뒤편에 ‘당신은 천사였소’라는 남편의 말이 또렷하다. 그렇구나. 유언비어였구나. 총인데 칼이라니!
望月洞,
무엇을 기다리다
안개비로 스미는가.
정찬열(1948 - ) ‘오월의 한 풍경(6) - 망월동에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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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창녀로 매도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짓을 쉬지 않고 야금야금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 그들이 관동대지진 때 재일 조선인을 모함해 학살했던 일이 떠오른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그 몰염치는 일부 일본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다. 군사독재자들의 학살극 5.18에도 끊임없이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자들이 있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정찬열 시인이 5월 연작시를 쓰는 일은 그래서 참으로 뜻 깊은 작업이다. 역사의 증언을 남기는 일이야말로 문인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김동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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