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김학철씨는 “성경적인 의미를 지상을 통해서 논하고자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성경과 다른 말씀을 했다. 김학철씨가 인용한 창세기 2장 3절에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주사 거룩하게 하셨”다 하였다. ‘일곱째’ 날을 지정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것이다. 거룩하게 한다는 말은 ‘하나님께 구별’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7일 중 아무 하루가 아니다.
“오늘날 쓰고 있는 요일제는 고대 바벨론 시대에 의해 기원을 두고 있다”고 했는데 7일 제도에다 일요일 월요일 등 이름을 붙인 것 뿐 창세 때부터 있어온 7일 제도를 바꾼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날 토요일이 창조 때의 7째 날이며 예수님과 사도 바울과 계시 요한 등이 지킨 날이라는 점이다.
혹자는 요한계시록 1장 10절의 ‘주의 날’이 일요일이라 주장하나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부른 것은 계시록 기록이 끝난 지 76년쯤 뒤가 처음이다. 세례 요한의 수제자 폴리카푸스가 AD 154년 로마교회의 감독 아니세투스에게 황제의 압력에 굴하여 요일과 상관 없이 지키던 유월절 만찬식을 일요일 부활절 만찬식으로 대체하지 말라고 강권한 것으로 보아 ‘주의 날이 오늘날의 일요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예수님 때 이후 달력의 날짜는 바뀐 일이 있으나 요일이 바뀐 일은 없다.
AD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 13세의 칙령에 의하여 줄리안(Julian) 달력이 지금 우리가 쓰는 그레고리언(Gregorian) 달력으로 바뀔 때에 10월 4일에서 10월 15일로 10일을 넘어뛰게 한 일이 있다. 일 년 365와1/4일과 12달과의 괴리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변경할 때의 달력을 보면 월요일이 1일로 시작돼 순차적으로 목요일이 4일이고 이어지는 금요일이 15일로 됐다. 날자는 건너뛰었으나 요일은 바뀌지 않았다.
이 달력은 스페인, 이태리, 포르투갈에서 즉각 채택 되었고 1752년에 영국과 영어 사용 국가들에서도 채택하였다(Catholic Encyclopedia Vol. 3 P. 740).
파선으로 인한 ‘무인도 생활’이란 특수 상황 때문에 하나님의 법이 바뀐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이후 전 세계로 흩어지기 시작한 유대교인들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여섯째 날 해지는 때부터 일곱째 날 해지는 때까지 안식일을 구별하여 지켜 오고 있다. 천문대에 연락해 보면 예수님 당시의 7째 날이 오늘날의 7째 날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꼭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켜야 된다고 고집하는 것은 ‘형식’에 속하는 것”이라 했는데 하나님께서 만드신 형식을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이는 혹시 하나님보다 높은 분이 아닐까.
여러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안식일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던가, 부활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안식일 대신 부활의 날을 지킨다 말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인간이 중요하지 않다, 바꾸어도 된다 하면 인간이 감히 하나님의 권위를 부인하는 것이 된다. 우리는 부지중에 하나님께 참람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권경모
건축가,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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