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과장을 하면 전 시청직원들이 들떠 있을 정도로 난리를 치렀다고 한다. 미국에 수천 수만 개가 넘는 한 작은 시에 불과하다. 그 시에 하버드 졸업생이 직원으로 취업을 한 것이다.
‘하버드 출신이 들어왔다’-. 그 말이 번지면서 시청 전체가 흥분해 술렁거리게 됐다는 것이다. 심한 불경기 탓이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하버드 출신이 그 평범해 보이는 시공무원 자리를 마다 않고 들어 온 것이다.
하여튼 그 하버드 출신은 계속 화제였다고 한다. 그러나 반년도 못가 떠났다고 했다.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화려한 직장을 찾아 나가더라는 것이다.
“하버드는 역시 하버드더군.” 그 하버드 출신과 한 때 함께 근무했던 한 한인 은퇴 시공무원의 술회다.
‘하버드는 하버드다’- 퍽 오래 전 뉴욕타임스 선데이 매거진 커버스토리의 제목이다. 정계와 재계는 말할 것도 없다. 미국의 모든 분야에서 하버드 출신은 힘을 발휘하고 있다. 불경기의 취업난도 하버드 졸업생과는 별 상관이 없는 일이다.
뉴욕타임스가 내린 결론은 결국 ‘하버드는 하버드’란 것이었다. 미국은 물론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이란 평판이 그저 생긴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미국뿐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하버드 출신들은 보이지 않게 각 분야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곳은 경제계로 60 여명의 적은 숫자이지만 한국 경제의 최첨단에서 파워엘리트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 하버드라면 ‘꺼벅 죽는다’고 할까, 그런 나라가 중국이다. 천안문 사태 때 밀려난 당시 당 주석 조자양, 그리고 그 후임자 장쩌민의 손자손녀, 그들은 모두 하버드출신이다. 차기 당 주석으로 내정된 시진핑의 딸도 하버드 재학 중이다.
충칭시 당서기로 스캔들로 밀려난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도 하버드 케네디 스쿨 유학생이다. 한 때 그의 걸프렌드로 알려진 사브리나 첸은 중국 공산당 실권자의 하나였던 첸윤의 손녀다.
공산당 고위관료 출신의 자제, ‘태자당’으로 불리는 이들은 왜 너도 나도 하버드인가.
브랜드 네임에 미쳐 있는 것이 그들이다. 명품을 걸쳐야만 행세할 수 있듯이 최소한 아이비리그 졸업장이 있어야 남보다 앞 설수 있다. 그 먹이 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는 것이 하버드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내 외국 유학생 중 최다는 중국 유학생이고 그중‘붉은 귀족’으로 불리는 중국 고위관료의 자제들은 대부분이 명문사립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버드는 하버드다’-. 명실상부한 그 세계최고의 명문대학 올해 수석졸업의 명예를 한국의 유학생이 차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유학을 와 외로운‘나홀로 유학’ 끝에 그것도 4년 코스를 3년 만에 마치며 만점으로 하버드를 수석졸업하게 된 것이다. 모처럼의 흐뭇한 뉴스다.
그 진권용씨의 장도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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