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인 LA 레이커스 포워드 파우 가솔이 모국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을 끌어안으면서 7번째 프렌치오픈 우승을 축하해주고 있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6·스페인)이 ‘1박2일’에 걸친 대접전 끝에 프렌치오픈 역사를 새로 썼다.
나달은 1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경기장에서 벌어진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를 3-1(6-4 6-3 2-6 7-5)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나달은 프렌치오픈에서 통산 7번째 우승이란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프렌치오픈 최다 우승 기록은 스웨덴의 비욘 보리와 나달이 공동으로 보유했던 6회 우승이다.
전날 비로 중단됐던 결승전은 나달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4세트 게임스코어에선 조코비치가 2-1로 리드한 가운데 재개됐다. 조코비치는 전날 1, 2세트를 내리 뺏긴 뒤 3세트를 따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하루 뒤 재개된 경기에선 나달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나달은 4세트 4번째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43년 만에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이란 위업을 노렸던 조코비치는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나달은 조코비치의 막판 범실을 틈타 7-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8년 동안 7차례나 롤랑가로 정상에 오른 나달은 프렌츠오픈에서 52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프렌치오픈 4연패를 달성했던 나달은 2009년 대회 4회전에서 로빈 소덜링에 물려 딱 한 번 해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올해까지 3연패를 이룩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나달은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타이틀이 11개로 늘어났다.
나달은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9승14패로 우위를 지켰다.
최근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3연속 조코비치에게 패했다가 프렌치오픈에서 설욕에 성공한 나달은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프렌치오픈 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4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을 휩쓸었던 조코비치는 올 초 호주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이번 프렌치오픈만 차지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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