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신학연 ‘북미주 한인교회 실태조사’③<끝>
1세 담임목사와 갈등 등 이유 교회 떠나
평신도‘교회 리더십 2세 점진 이양’선호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목사)와 내셔널서베이위원회(조직위원장 박희민 목사)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실시한‘2011-2012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조사’에서 2세 목회자들이 사역하던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1세 담임목사와의 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세와 2세 목회자 간 의사소통과 상호 이해를 위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영어 목회자의 사역기간
1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EM 목회자의 평균 사역기간은 ‘3~5년’이라는 응답이 51%, ‘1~2년’이 25%, ‘1년 미만’이 9%로 집계돼 EM 사역자들이 한 교회에서 섬기는 기간이 짧음을 보여 주었다.
이들은 EM 사역자들이 쉽게 교회를 떠나는 이유 1순위를 ‘1세 담임목사와의 문화적 갈등’(59%), ‘담임목사와의 리더십 갈등’(40%), ‘다른 교회에서 사역하기 위해’(29%), ‘2세 목회에 대한 책임 소재 불분명’(32%), ‘사역경험 부족’(24%), ‘사례금 부족’(22%) 순으로 꼽았다. 양자 대화를 위해 누가 더 노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0%가 ‘1세’, 37%가 ‘서로’라고 답했다. 이민교회 내에서 갈등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언어, 문화(어른 공경, 복장), 예배(형식, 분위기), 신학 등의 각 부분에서 41~53%가 ‘약간 있다’고 응답했다.
■영어 목회의 바람직한 방향
1세 목회자들 중에는 ‘필요한 재정은 지원하되 목회는 EM 담당 목회자에게 일임하는 한 지붕 두 교회’를 영어목회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여기는 이들이 3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한 교회 내에서 점차적인 2세 교회로의 목회 리더십 이양’(25%), 1세 교회 소속으로 존속(22%), 모든 부분에서 완전한 독립(13%) 등의 순이었다.
1세 평신도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들의 41%는 ‘한 교회 내에서 점차적인 2세 교회로의 목회 리더십 이양’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는 ‘1세 교회 소속으로 존속’(22%), ‘재정은 지원하되 목회는 EM 담당 목회자에게 일임하는 한 지붕 두 교회’(20%), ‘모든 부분에서 완전한 독립(10%), 목회비전을 공유하지만 장소를 따로 쓰는 지교회(6%) 등의 순이었다.
1세 목회자들은 영어 목회에 대한 전망과 관련, 43%가 ‘긍정적’, 34%가 ‘보통’, 11%가 ‘부정적’을 선택했다.
한인 2세 교회의 다민족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1세 평신도의 54%가 ‘바람직하다’고 답했고 19%는 ‘아직은 시기상조이나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말해 대체로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 목회자에 대한 바람
1세 평신도들은 영어 목회자가 배워야 할 점 1순위를 ‘헌신 및 봉사’(66%), ‘영성’(41%), ‘자녀교육’(31%), ‘리더십’(24%), ‘공동체 중심의 사고’(23%) 순으로 답했다. 1세 평신도들 중에는 1.5세나 2세 영어목회자들의 자질 중 ‘교인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이들이 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의 신앙과 소명의 확신’(34%), ‘의사소통 능력’(14%), ‘1세 목회자 및 교인과의 친밀한 유대’(7%) 등이 꼽혔다.
■2세들의 조용한 한인교회 이탈
2세들의 ‘조용한 이탈’ 시기를 묻는 질문에 2세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54%가 ‘고교 졸업과 대학 진학 사이’, 26%가 ‘대학 재학 중’ 에 영어를 선호하는 세대가 한인교회를 떠난다고 답했다. 이같은 현상을 알고 있으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2세들의 비율은 55%였다.
이번 서베이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든 한인교회를 결국 떠나는 2세들의 비율이 얼마인지는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한인교회들이 사춘기에 접어드는 청소년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시켰다. 한인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41%가 ‘희망과 비전이 없어서’라고 답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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