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용궁’다녀왔다
▶ 베네투에 두 세트 뺏긴 뒤 역전승으로 16강
천신만고 끝에 역전승을 거둔 로저 페더러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자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이충격적인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하루 뒤인 29일 3위 로저 페더러도‘용궁’까지 끌려갔다가 간신히 살아 돌아왔다.
29일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자단식 3회전 경기에서 페더러는 세계 32위인 줄리앙 베네투를 맞아 첫 두 세트를 4-6,6-7로 뺏기고 탈락 일보직전에 몰렸다가 나머지 3세트를 6-2, 7-6, 6-1로 따내 천신만고 역전승을 거뒀다.
대회 6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이날 3세트를 6-2로 따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4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며 총 6차례에 걸쳐 다음2포인트를 뺏기면 탈락하는 위기에 몰렸으나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에 집중한 끝에 타이브레이크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어를 잡을 기회를 놓친 베네투가 마지막 5세트에선 전혀 찬스가 없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전날 라이벌 나달인 세계 100위선수에 물린 이변을 되풀이할 뻔했던 페더러는 경기 후 “너무 힘든 경기였다. 끝까지 싸웠고 당연히 승운도 따라줬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도 라덱 스테파넥과의 3회전 경기에서 첫
세트를 4-6으로 내줬으나 다음 3세트를 모두 6-2로 따내며 16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1위 마리아 샤라포바(1위·러시아)가 시에슈웨이(63위·대만)를 6-1, 6-4로 가볍게 제압하고 4회전에 올랐다.
< 김 동 우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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