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일부 선수들 한 달 째 고기 못 먹고 훈련 중
▶ 클렌부테롤 오염 위험에 선수촌 밖 육류섭취 금지
“고기를 못 먹으니 힘을 못쓰겠어요.”
런던올림픽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종목 중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한 달 가까이 고기를 먹지 못하고 있어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상하이발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체육부는 올해부터 런던올림픽 출전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Clenbuterol) 오염 위험이 있는 육류섭취를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제반도핑기구(WADA)가 중국과 멕시코의 육류가 클렌부테롤 오염 위험이 높다는 발표가 나온 뒤 내려진 것이다.
WADA는 멕시코와 중국선수들에게 체육연맹과 대회 조직위에서 승인한 식당과 카페테리아에서만 식사를 할 것을 강력하게 권유했다. 오염된 고기를 먹을 경우 올림픽 기간 중 있을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극히 이례적인 지시가 내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내 대표팀 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은 채식과 해산물 등으로 연명(?)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경기력도 급강하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유주에민 감독은 최근 세계그랑프리 토너먼트에서 4연패를 당한 뒤 채식위주의 식사로 체력과 경기력이 급강하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대회출전을 위해 선수촌을 떠난 뒤 클렌부테롤 오염이 무서워 돼지고기를 먹을 수가 없었다”면서“ 3주동안 고기를 먹지 못한 채 채식위주로 식사를 한 것이 선수들의 체력을 급격히 떨어뜨렸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워낙 중국 내 육류의 오염 가능성이 높아 감히 도핑 양성반응 위험을 무릅쓰고 고기를 먹을 수는 없는 실정이어서 선수촌 밖에 나온 선수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채식주의자가 되야하는 상황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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