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간판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가 팀과 재계약 거부를 공식 선언, 아스날을 떠날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아스날의 간판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28)가 아스날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반 페르시는 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아스날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골로 득점왕에 오른 반 페르시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전부터 아르센 벵거 감독 및 구단주와 함께 계약 연장 문제로 협상을 해왔다.
아스날에서는 그의 잔류를 강력하게 원하며 재계약을 추진해왔으나 반 페르시는 개인 성적은 좋았던 반면 팀이 무관에 그치고 앞으로도 팀 성적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 밝지 않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 페르시는 “지난 시즌 내 성적은 좋았지만 내 골은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 못했다”면서 “감독과 선수들, 팬을 존경하지만 아스날에서 계속 해나가기엔 구단과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재계약 거부 이유를 밝혔다. 아스날은 지난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004-05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 이후 한 번도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수년간 사미르 나스리와 가엘 클리쉬, 세스크 파브레가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 등 팀의 핵심 선수들까지 떠나 전력 누수가 심했다.
한편 아스날은 이날 팀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연장을 못하겠다는 로빈(반 페르시)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로빈은 아직 1년 더 계약이 남아있고 우리는 그가 그 계약을 이행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반 페르시는 내년 여름까지 아스날과 계약이 된 상태다.
하지만 아스날이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반 페르시를 붙잡아둔다면 그가 떠나갈 때 이적료를 한푼도 챙길 수 없게 돼 현실적으론 이번 오프시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반 페르시 이적 후보로 물망에 오른 팀으로는 맨체스터 시티와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유럽 최고의 빅클럽들이 망라돼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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