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승리 했기에
▶ 필리스 특급 좌완에이스 13전14기로 시즌 첫 승
필리스의 클리프 리(왼쪽 두 번째)가 올해 13전14기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특급 좌완 에이스 클리프 리가 올 시즌 14번째 선발등판에서 마침내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4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리는 8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메츠 타선을 7안타 2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보이고 필리스 타선이 마지막 3이닝동안 홈런 3방을 앞세워 9점을 뽑아준 데 힘입어 9-2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승리를 따낸 리는 시즌 1승5패를 기록하게 됐고 필리스(37승46패)는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2008년 사이영상 수상 투수로 지난 수년간 포스트시즌에서 천하무적의 위용을 떨쳤던 리가 올 시즌 첫 13차례 선발등판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것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올해 특별히 부진했다고도 할 수 없는데도 유독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며 애를 태워야 했기 때문. 그가 잘 던진 날엔 타선지원이 없었고 모처럼 타선 지원을 받은 날은 그가 부진을 보이는 등 계속 엇박자로 나간 끝에 첫 13경기에서 5패라는 성적표를 받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그런 불운은 계속 이어지는 듯 했다. 리는 이날 첫 4명의 타자 중 3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초반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으나 4, 5회에 메츠에 1점씩을 내주고 끌려갔고 필리스 타선은 메츠 선발 크리스 영에서 6회까지 단타 2개를 뽑는데 그치며 영봉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리스 타선은 7회초 마침내 폭발했다. 체이스 어틀리의 동점 투런홈런에 이어 카를로스 루이즈의 랑데부 솔로홈런이 터져 3-2로 경기를 뒤집은 필리스는 기세를 몰아 8회와 9회 3점씩을 보태며 9-2로 달아나 확실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동료 에이스들인 로이 할러데이와 콜 해멀스는 마침내 ‘0승’ 악몽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한 리에게 게토레이드 샤워를 안겨주며 기쁨을 함께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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