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 에이스 24개 맹폭
▶ 세계 2위 아자렌카 2-0 격파
7번째 윔블던 결승진출이 확정된 순간 서리나 윌리엄스가 기뻐하고 있다.
윔블던 여자단식은 서리나 윌리엄스(6위·미국)와 아그녜스카 라드반스카(3위·폴란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미 4차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서리나에게는 통산 7번째, 라드반스카에게는 이 대회뿐만 아니라 생애 첫 메이저 대회결승 진출이다.
서리나는 5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2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6-3 7-6으로 꺾었다.
서브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서리나는 강서브를 넣으면서도 더블폴트가 하나도 없었지만 아자렌카는 더블폴트를 4번이나 저질렀다. 서리나가 이날 기록한 에이스 24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윔블던 여자단식 한 경기 최다에이스 기록(23개)을 넘어선 것이다.1세트를 싱겁게 내준 아자렌카는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가다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따내며 승부를 타이브레이커로 끌고 들어갔다.
하지만 서리나는 타이브레이커에서만 서브 에이스를 3개나 터뜨려 아자렌카의 추격을 봉쇄했다.
타이브레이커 스코어 7-6에서 승부를 마무리한 것도 서리나의 서브 에이스였다.
2002년과 2003년, 2009년과 2010년 등 윔블던에서만 네 차례 우승한 서리나는 폴란드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제패를 노리는 라드반스카를 상대로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기교파’ 라드반스카는 안제릭 커버(8위·독일)를 2-0(6-3 6-4)으로 제압,폴란드 선수로는 7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폴란드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 최근 오른 것은 1939년 프렌치오픈에서 자드위가 제르체호프스카였지만 결승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제르체호프스카는 1937년 윔블던과 US오픈 단식 결승에도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왼손잡이인 커버의 까다로운 대각선 공격에 1세트 게임스코어 1-3까지 끌려간 라드반스카는 이내 특유의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내리 5게임을 따내 기선을 잡았다.
2005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을 제패했던 라드반스카는 우승할 경우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라드반스카와 서리나는 두번 만나 서리나가 두 번 다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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