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간 워싱턴 디시, 메릴랜드, 버지니아를 포함 동부지역의 수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크게 어려움을 당했다. 이 단전(斷電)사태는 전력공급의 부족이 아니라 6월 29일 밤 갑자기 몰아친 폭풍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
요즘 한국에서는 가정 및 산업용 전력공급이 급증하여 앞으로 혹시 전력수급의 부족한 상태가 일어날까 전기절약의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전력부족 상태를 대처하기 위해 핵 원료를 이용하는 원자력 발전소를 더 건설해야 한다는 친핵(親核)파와 그 반대의 비핵(非核)파의 논란이 거세다.
전기는 태양열 혹은 풍력에 의한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또한 수력발전소나, 이산화탄소의 배기오염이 심한 화력 발전소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런 전기보다는 생산이 비교적 수월한 원자력 에너지에서 얻어지는 전기를 더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 친핵파의 주장이고 러시아의 체르노빌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더 이상의 원자력에 의한 전기는 안 되고 그래도 재래식(주로 화력)에 의한 전기를 더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 비핵파의 주장이다.
한국에선 한전이 전기를 공급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현재 사용자에게 부과되는 전기료가 원가에도 못 미쳐 한전은 적자 운영이라 하면서 전기료를 인상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전기료 인상과 전기공급량 부족상태가 겹칠 수도 있다.
한국의 전력난을 대처하기 위해선 우선 고리, 월성, 영광, 울진 등 기존의 원전 시설의 확충과 새로운 원전을 단계적으로 더 건설해야만 한다.
한국을 포함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인도, 영국, 캐나다, 중국 등이 대부분 원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사용하는 나라들이다. 현재 30여 국가들이 435기 정도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은 드리마일 원전사고로 그간 원전 증축을 보류하다가 다시 더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엄청나게도 50기, 인도는 40기, 러시아는 25기 정도의 원전 시설을 더 건설 할 계획이다.
여러 나라들이 이렇게 원전 증설을 추가하는 경향이다. 그 이유는 비록 원전 건설비용이 크고, 방사성 폐기물처리, 안전점검 등 중요한 문제도 발생하지만 일단 건설하여 시동하면 화력 발전소보다도 더 싼 단가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핵 발전소의 전기생산은 소량의 저농축 우랴늄(U235)을 사용하여 핵분열로 얻어지는 고열의 에너지를 증기로 만든 다음 그것을 터빈으로 발전(發電)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다량의 전기를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
한국도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친핵의 원전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그간 원전기술을 발전시켜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원전수출도 했다.
위성으로 밤 중에 본 북한 땅은 캄캄하니 전력난이 매우 심각한 것 같다. 남한은 전력난이 생긴다고 하지만 불빛이 전 지역에서 보인다.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비핵화를 해야 할 대상국이지만 전기 생산을 위한 친핵 원전 건설에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친핵의 원전은 아직은 없다. 반대로 남한은 친핵 원전은 있으나 핵무기가 없으니 묘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부 종북주의자들은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선 침묵하고 남한의 원전 건설은 친핵화니 그것을 중단해야 한반도의 비핵화가 된다고 사리에도 맞지 않은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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