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상승세의 원동력은 신인왕 겸 MVP 후보로 떠오른‘수퍼루키’ 마이크 트라웃(가운데) 이다.
LA 다저스(47승40패)는 5승15패로 비틀거리면서 반환점을 돌아 올스타 브레이크가 반갑지만 LA 에인절스(48승38패)는 점점 강해지고 있을 때 쉬게 된 점이 아쉽다.
오프시즌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3억 달러를 넘게 뿌리며 기대를 부풀렸던 에인절스의 스타트는 악몽 그 자체였다. 왼손 선발 C.J. 윌슨(9승5패·평균자책점 2.43)은 7,750만달러가 아깝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억4,000만달러의 사나이’ 알버트 푸홀스(타율0.268, 14홈런, 51타점)는 홈런 1개를 때리는데 한 달이 넘게 걸리는 등 출발이 그보다 더 나쁠 수가 없었다. 그 바람에 에인절스는 첫 20개 경기에서 6승14패로 죽을 쒔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수퍼루키’ 마이크 트라웃(0.341, 14홈런, 40타점, 26스틸)과 2년차 파워히터 마크 트럼보(0.306, 22홈런, 57타점)가 ‘세대교체’에 앞장서며 불이 붙어 디비전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 간격을 4게임차까지 좁히고 전반기를 마쳤다.
‘먹튀’ 버논 웰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트라웃 시대를 열어주며 에인절스는 42승24패 상승세를 탔다.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트라웃에서 토리 헌터→푸홀스→트럼보로 이어지는 에인절스의 상위 타선은 가히 메이저리그 최강이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지난 5월3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26차례 등판에 걸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클로저 어네스토 프리에리와 완봉승이 13차례로 가장 많은 투수진에서 더욱 큰 희망이 보인다.
에인절스는 팀 전체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AL 2위다.
약점으로는 캐처 포지션이 꼽힌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뽑아온 크리스 이아네타가 부상자명단에 올라있어 바비 윌슨과 잔 헤터의 솜방망이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있는 최현(행크 콩거)이 돌아와 기대의 걸맞는 활약을 펼쳐주는 게 에인절스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5월28일까지 시즌 승률이 5할 아래였던 점을 감안하면 에인절스는 전반기에 선방한 셈이다.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작성 중인 2선발 댄 해런(6승8패·4.86)과 이미 홈런을 20개나 맞은 3선발 어빈 산타나(4승9패·5.75)가 후반기에 정신을 차리면 레인절스를 추월할 가능성이 충분히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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