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이어 2연승으로 통산 투어 43승
▶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
서리나 윌리엄스는 2주 연속 우승으로 런던행 준비를 마무리했다.
윔블던 챔피언 서리나 윌리엄스가 2주 연속 우승으로 차지하며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튠업을 마쳤다.
지난 주 윔블던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곧바로 북가주 스탠포드에서 열린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에 출전한 서리나는 15일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럭키 루저’로 결승까지 오른 코코 밴더웨이를 7-5, 6-3으로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서리나는 커리어 통산 43번째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 타이틀을 따내 언니 비너스가 보유한 현역선수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윔블던을 포함, 2연속 토너먼트 승리를 안고 런던올림픽으로 향하게 됐다.
서리나는 언니 비너스와 함께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냈고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비너스와 함께 3번째 복식 금메달을 도전하며 이와 함께 자신의 첫 단식 메달도 노리고 있다. 비너스는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서리나는 아직 올림픽 단식에선 메달이 없다. 서리나는 “(올림픽 단식 금메달은) 큰 의미가 있다. 꼭 얻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윔블던에서 우승한 뒤 8일만에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서리나는 20세의 반데웨이를 맞아 의외로 고전했다.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했지만 그녀를 꺾은 보야나 야바노브스키가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럭키 루저’로 대회 본선에 나서 결승까지 올라온 밴더웨이는 이날 초반부터 겁 없는 패기를 앞세워 메이저 14승에 빛나는 서리나를 괴롭혔으나 끝내 엄청난 파란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럭키 루저가 WTA투어 대회 결승까지 오른 것은 2005년 멜린다 칭크(92위·헝가리) 이후 7년 만에 처음이고 우승까지 차지한 예는 1980년 앤드레아 재거가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한편 서리나의 WTA투어 43승은 비너스, 마티나 힝기스(스위스), 저스틴 에넹과 함께 역대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최다 우승 기록은 167회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보유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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