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무슬림(이슬람 신자) 선수들의 고민이 깊다.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로 불리는 라마단이 런던 올림픽 기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금식에서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금식을 지켜 경기력 유지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말레이시아의 올림픽위원회는 24일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이 지난 20일 시작된 라마단 금식을 미룰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대표들은 국가의 명예를 걸고 국제 대회에서 뛰기 때문에 금식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말레이시아 종교당국의 한 관계자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코란에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금식을 일단 연기하고 나중에 그 만큼을 채우면 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력으로 9월인 라마단 기간에 모든 무슬림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물과 음식을 입에 대서는 안 되는 금식을 지켜야 한다. 따라서 운동선수들은 정상 훈련은커녕 체력 유지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무슬림 선수 3,500여명 대부분은 평소처럼 식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라마단 기간에 열렸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는 무슬림인 술레이만 니얌부이(탄자니아)가 금식을 실천하고도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알라가 항상 뒤에서 돌봐주실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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