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린스‘먹튀’숏스탑 라미레스 영입
▶ 3루타 ·동점 적시타 ‘화려한 데뷔’
다저스가 새로 영입한 한리 라미레스가 6회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고 있다.
LA 다저스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새 출발의 기회를 주면 예전 메이저리그 최고 숏스탑의 실력이 나오는‘잭팟’이 터질 수도 있다는 계산 아래 플로리다 말린스의‘ 먹튀’ 한리 라미레스(28)를 떠맡았다.
라미레스는 지난 2009년 말린스와 6년간 7,000만달러 계약연장에 합의
한 뒤 실망만 안겨주고 있었고, 다저스가 부담해야 하는 부분은 2014년까지3,800만달러선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25일 라미레스에 베테랑 왼손 구원투수 랜디 초트를 얹혀 받은 대가로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때 단 매팅리 감독이 ‘제2의 클레이튼 커쇼’로 평가했던 신인 투수 네이튼 요벌디와 마이너리그 투수 스캇 머고우를 플로리다로 보냈다.
라미레스의 기량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2006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으로 2008, 2009,2010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고, 2008년에는 30홈런-30스틸이란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2009년에는 NL 타격왕에도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수비도 좋고 타격도 좋은 수퍼스타 숏스탑이었다.
하지만 그는 장기계약 후 태도가 나빠져 실망만 안겨주던 끝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그의 ‘적당히 뛰는’ 모습에 열을 받은 말린스 감독 또는 동료와 여러 번 싸우며 파문을 일으켰던 라미레스는 통산 3할이 넘는 타율이 올해는 0.247까지 떨어진 상태로 홈런 14개에 47타점을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라미레스의 올해‘ 태업’ (?)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말린스가 지난 오프 시즌 프리에이전트 숏스탑 호세 레예스를 영입하는 바람에 포지션을 3루수로 바꿔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디 고든이 손가락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라 라미레스에 숏스탑 포지션을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6주 동안 안드레 이티어(5년간 8,500만달러), 쿠바 망명 선수 야시엘 푸익(7년간 4,200만달러), 라미레스 등 3명에만 1억6,500만달러를 쓴 점이 눈길을 끈다. 매직 잔슨을 앞세운 새 구단주 그룹이 약속대로 돈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
한편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그 나이에 그 실력이 벌써 사라졌을 리가 없다”며 일단 라미레스를 맷 켐프와 이티어에 이어 5번 타자로 쓸 의사를 밝혔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