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학교들의 개학이 빨라졌다. LA 통합교육구 내 초·중·고교의 2012~2013년 새 학기는 다음 주인 8월14일에 시작된다. 종전보다 3주 앞당겨진 일정이다. 글렌데일 교육구도 한 주 뒤인 20일부터 개학한다.
조기개학은 400만달러의 추가예산이 필요한데다 더운 날씨 및 가족휴가 등을 이유로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했으나 LA교육구의 경우 학업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 교육위가 지난해 10월 진통 끝에 시행안 통과에 성공, 금년부터 실시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조사에 의하면 조기개학을 시범 실시한 10여개 학교의 출석률과 졸업시험 통과율 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의 개학보다 여름 한복판 8월의 개학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아침 늦잠과 한밤중 TV시청·컴퓨터 게임 등으로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규칙적으로 다잡아야 하는 아이들에게도, 등하교 픽업에서부터 준비물·숙제 챙기기와 학교방문에 이르기까지 할 일 많아진 부모들에게도, 예년보다 빨리 한가로웠던 휴가를 끝내고 정신없이 분주해지는 일상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주말까지는 백투스쿨 쇼핑을 비롯해 모든 개학준비를 마쳐야 한다. 준비사항은 학교에서 발송된 통지문에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학용품보다 중요한 준비는 아이들의 마음이다. 개학이 설레면서도 두려운 아이에겐 부모의 따뜻한 격려로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가치관은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교내폭력에서 아이가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어수단이 된다.
불볕더위 속에서도 개학은 새로운 도전과 마주하는 새로운 출발이다. 너무 눈앞의 일만 따지지 말고 자녀교육의 단기적 목표 및 장기적 목표를 점검해보기에 적절한 때도 지금이다. 새 옷 입고 새 신발 신은 자녀들에게 밝은 내일의 꿈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심어주는 것이 함께 개학 맞는 부모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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