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매니 악타 감독의 테이블세터 추신수의 3번타자 타순 조정은 성공일까, 실패일까. 성공도 실패도 아니다. 추신수가 3번타자를 맡아야 할 정도로 팀내에 클러치히터가 없음을 인정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3번 타순보다 톱타자가 어울리는 타자다. 클러치 상황보다는 테이블세터에 훨씬 적합한 스타일이다.
클리블랜드는 19일 오클랜드 원정경기에서 또 다시 0-7로 패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추신수는 전날 9회 시즌15호 홈런을 터뜨린 상승세를 이어 이날도 2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영양가는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7안타를 산발로 터뜨려 영봉패를 당했다.
악타 감독은 테이블세터로 잘 적응하고 있는 추신수를 지난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3번 타순으로 원위치시켰다. 톱타자로 70경기를 소화한 추신수의 타격 성적은 빼어났다. 타율 0.310 홈런 11 타점 27 득점 54개 등 아메리칸리그 특급 톱타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추신수의 장타력이 살아나자 악타 감독의 마음이 바뀌었다. 타점맨의 역할을 기대한 것이다. 3번타자로 복귀해 이날까지 총 16경기를 뛰었다.
타율 0. 246 홈런 3 타점 10개다. 부진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3번타자로 팀의 해결사로는 부족하다.
클리블랜드는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찍 물건너갔다. 현재 54승67패다. 승률 5할에서 13경기나 빠져 있다.
팀내 최다 홈런이 추신수의 15개다.
최다 타점은 추신수와 타순을 맞바꾼 톱타자 제이슨 킵니스의 60개다.
시즌 40여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홈런 15개와 타점 60개가 팀내 최다
인 전력으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언감생심이다. 클리블랜드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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