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합>
최근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이 한국 간판 투수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6일 LG와의 잠실 경기를 앞두고 일본프로 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스카우트가 마무리 투수 오승환(30)에 대해 “당장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화 에이스 류현진(25)은 23일 문학 SK 전에서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상 미국), 그리고 오릭스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⅔이닝 9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KIA에이스 윤석민(26)에 대한 미국 진출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았고, 때로 SK 김광현(24)이 등판하는 날에도 스카우트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규약에 따르면 기준 등록일수를 채운 시즌을 9차례 치르면 자유계약선수(FA)로 외국에 나갈 수 있다. 또 7시즌에 도달한 시점부터 소속 구단의 동의를 얻어 다른 해외 리그로 떠날 수 있다.
윤석민은 지난해까지 7시즌을 채웠고 류현진과 오승환은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7시즌째가 된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4년을 충족했다.
한국프로야구는 2007년 봉중근(LG)과 송승준(롯데), 2008년 김선우
(두산)와 서재응(KIA), 올해 박찬호(한화)와 김병현(넥센) 등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줄줄이 복귀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류현진이다. 2006년 데뷔한 이래 흔들림 없이 한국 최고 투수의 자리를 유지해 온 류현진은 해외 구단이 선호하는 왼손 투수인 데다 나이도 어리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높은 상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지만 미국과 일본 구단들이 끊임없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류현진은 소속팀 한화의 승인만 받는다면 올겨울 해외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 마무리 투수의 역사를 새로 쓴 오승환도 지난해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한‘ 돌직구’의 위력이 여전해 일본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소속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이번 시즌을 마치고 떠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내년 팀 재건에 돌입해야 하는 한화는 ‘대들보’를 쉽게 빼줄 수 없는 사정과 “큰물로 놓아줘야 한다”는 여론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
삼성도 오승환은 팀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다.
지난겨울 해외진출을 노리던 윤석민을 붙잡은 KIA 역시 팀 성적이 기대이하로 떨어진 터라 쉽게 놓아 주기 어려운 처지다.
FA 자격 획득에 1∼2시즌을 남긴 류현진, 오승환, 윤석민은‘ 팬심’으로 대변되는 여론과 구단의 결단에 의해 올겨울 해외 진출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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