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조회 수가 1억을 돌파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어 삼성 대 애플 소송이라는 거대 이슈도 가려질 정도이다. 심지어는 ‘삼성 스타일’이라는 기사가 ‘강남 스타일’과 삼성을 비교하고 ‘삼성 대 애플 스타일’을 비교하기까지 하고 있다.

삼성이 무려 10억 달러를 배상하도록 배심원 평결이 내려진 애플 대 삼성 소송은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재판을 담당한 루시 고 연방판사의 공식적인 판결이 아직 남아 있고 삼성은 단호하게 항소심을 예고하며 애플은 삼성에 대해 판금 조치를 경고하고 있는 상태이다. 말하자면 ‘4차 대전’ 중 ‘1차 대전’이 마무리된 셈이다.

그렇다면 애플 대 삼성의 다음 대결, ‘2차 대전’은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궁금하다. ‘애플 스타일’은 스티븐 잡스의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앤드로이드 기술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봐서라도 끝까지 삼성을 물고 늘어지겠다는 것이다.

삼성 폰을 포함한 앤드로이드 기술에 대한 애플의 입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앤드로이드 기술을 개발한 구글과 애플의 협상이 한창이라서 그 결과에 따라 다음 ‘2차 대전’의 양상이 정해질 것이다.

삼성 대 애플의 시장 경쟁은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시장 판도에 따른 판가름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삼성 갤럭시 3와 삼성 노트를 둘러싼 애플 측과의 대결은 특허 소송 판결과는 무관하게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승자를 점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아이폰의 독주가 영원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없다. 삼성의 항소심과 관계없이 구글의 앤드로이드 기술을 보유한 삼성 폰과 그 외의 스마트 폰 대 애플의 아이폰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삼성 대 애플의 일대 전쟁이 한쪽의 완승으로 끝났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

그러면 애플에 대처하는 ‘삼성 스타일’은 과연 무엇인가? ‘강남 스타일’에 버금가는 대박은 어렵다 해도 삼성 역시 애플에 카운터펀치를 날릴 수 있는 강력한 비밀 병기를 개발하려 하지 않겠는가?

LG 가 싸이를 LG폰 모델로 계약하고 25인치와 27인치에 대한 TV 신기술을 발표한 것처럼 삼성도 그 어떤 대단한,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신제품· 신기술을 발표하지는 않을 까 나는 조심스럽게 예견해 본다.

삼성은 전자제품 분야의 세계적 거대기업이다. 이러한 대기업이 미국 IT 산업의 선두주자 애플을 상대로 포기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삼성은 창업자 이병철 회장 때부터 절대로 실패를 용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애플과의 소송과 관련, 삼성은 우선 변호사 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그리고 재판 과정의 모든 것에 대해 꼼꼼히 재해석하고 다시 고려하게 될 것이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바꾸지 않을 까 생각된다.

인기몰이의 끝이 안 보이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처럼 애플 대 삼성의 일대 전쟁은 두 회사가 없어지지 않은 한 무한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 두 고래 싸움에 혹시라도 소비자가 새우등 터지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폰 가격 인상과 더욱 격렬해질 시장 싸움으로 소비자들이 무고한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조심에 또 조심을 해야 할 것이다.


<폴 이 법정 통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