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미터라는 거리에서 삶과 죽음을 오가는 탈북자들의 실상을 고발한 영화 48M의 포스터.
생사 넘나드는 그들 삶
무자비 폭력 고발‘48M’
은혜한인교회 27일 상영
“살아야 했다. 살기 위해 죽어도 건너야 했다.”
중국 정부에 의해 자행되는 탈북자들의 북송문제가 더 이상 국지적인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인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탈북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인권유린의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풀러튼 은혜한인교회 비전센터(150 S. Brookhurst)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는 처음 개봉된다.
이번 시사회는 북한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관여해 온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공화당·39지구)이 주최하고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가 후원한다. 시사회는 탈북자로서 영화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안혁씨를 비롯해 탈북자 4명과 영화제작사 UK 대표 금수철 사장 등이 참석해 탈북자들의 실상을 증언하게 된다.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 영 김 보좌관은 “단순히 사회적인 이슈를 따라 일회성으로 북한의 인권문제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며 “풀러튼에서 상영하기 1주일 전 워싱턴 DC에서 국회 회원들을 상대로 시사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에드 로이스 의원은 탈북자 문제가 처음 시작됐을 때부터 탈북자들에 대한 문제에 관여해 왔다”며 “에드 로이스 의원이 발의한 ‘탈북난민 입양법안’이 이번 주 중 하원에서 통과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영화 제목 ‘48M’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대인 혜산시와 장백현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의 최단거리를 의미하는 것이다. 영화는 사실에 가까운 영화로 만들기 위해 탈북자 300여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제작됐다. 48M은 안동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추격자’ ‘완득이’ 등에 출연한 박효주씨가 주연을 맞아 3년 동안 촬영됐다.
이 영화는 2012년 현재 20여만명을 넘어선 탈북자들 중 한국으로 입국한 인원이 고작 2만3,000여명이라는 현 시점에서 남은 탈북자들은 어떻게 됐을까에 대한 답을 제시하며 48미터라는 짧은 거리에서 생과 사의 갈림길을 넘나드는 탈북자들의 꿈과 희망,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편 영화 48M은 지난 3일 한국의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탈북자 출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주재로 시사회가 개최됐으며 오는 14일 유엔 인권이사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사영될 예정이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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