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북한 탈북자들의 참상을 전하는 탈북자 증언에 귀 기울이고 침통해 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탈북자들의 북송문제가 세계적인 인권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과 인권유린의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 48m이 지난 27일 풀러튼 은혜한인교회 비전센터에서 상영됐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유일하게 상영되는 영화를 보기 위해 OC의 한인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영화가 시작되기 전 북한의 인권유린과 탈북자들의 참상을 폭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연방 하원 에드 로이스 의원은 “영화를 통해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등 세계 각국에 무언의 압력이 가해지기를 바란다”며 북송문제가 더 이상 정치적인 문제로 좌시되지 않기를 역설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실제로 탈북했다가 다시 북송돼 갖은 고문을 받고 구사일생으로 재탈출에 성공한 한국 서울교회 박광일 부목사(48m 홍보 본부장)는 “중국 버스정류장에서 공안들에 의해 체포돼 북으로 넘겨졌을 때 느껴는 그 공포와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기적적으로 북한을 다시 탈출해 의사 진찰을 받았을 땐 갖은 고문으로 뼈마디가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고 참상을 전했다.
지난 2009년 탈북자들의 문제를 취재하러 두만강 인근을 방문해 북한에 끌려갔다 구조된 로라 링 기자(이네트웍 인터넷 언론)는 “취재 당시 탈북해 강제로 매춘을 하고 있던 북한 여성과 중국 농부의 두 번째 아내로 팔려가 처참한 삶을 살고 있는 2명의 북한 여성을 만났다”며 “이들이 고통스럽고 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은 다시 북한으로 끌려갈까 하는 두려움이었다”고 말했다.
탈북자 영화 프로듀서로 48m 영화를 제작한 안혁씨는 “탈북자들의 대부분은 정치적인 문제나 이념을 가지고 탈북한 것이 아니다”며 “단지 살기 위해, 부모와 처,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탈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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