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보통사람같이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 눈으로 보아 칠칠치 못하게 사는 사람을 가리켜 ‘개, 돼지 같다’고 한다. 좀 심한 경우에는 ‘개, 돼지만도 못하다’고 말하는 것을 듣기도 한다.
한 사회의 도덕이나 나라의 법이 요구하는 최저수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한 사회의 상식에 부합되지 못하게 사는 사람, 때로는 경제적으로 궁핍의 도를 넘어 의식주가 일반의 최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게 사는 사람이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말로 이런 표현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말의 변화가 다타나기 시작하였다. 말인즉 ‘거기에 왜 개(犬)가 들어가는가?‘ 하며 견공(犬公), 견양(犬孃)들의 항변이 빗발친다.
사실 솔직한 심정으로 ‘사람이 개만 같아도...’하고 자탄하는 경우를 피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개는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보다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고, 가장 순수한 애정을 보이며, 외로운 사람에게는 사심 없는 벗이 된다.
근래에는 이 개들이 인간공화국에 귀화하여 한 가정이나 개인의 가족의 일원(?)으로 확고한 위치를 공고히 하여 사람과 한 가족이 되어 동거동락 한다. 여기서부터 인간은 ‘개, 돼지 같은--, 혹은 개, 돼지만도 못한--’에서 ‘개’를 빼고 ‘돼지’ 같은-- 삶에 대해서만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견공이 인간 사회로의 일대 약진을 이름 함이리라.
최근 한국의 한 여당 중진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몰두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하고 장기 집권을 위해 ‘유신헌법’을 만든 것은 100억달러 수출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하였더니 역시 같은 당의 모 중진의원은 즉각 이 말을 돼 받아 “국민을 돼지로 보는가”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서 ‘100억불’과 돼지와의 관계에서 돼지를 생각해 본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 관습으로 돼지하면 다른 사람을 개념하지 않고 자기 입만 생각하여 먹는 일에만 눈독이 오른 욕심쟁이를 연상하여, 나누는데 인색하고, 힘 자랑에 열을 내며, 먹고 번식하는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나 또는 더럽고 불결한 것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쓰여 지고 있다고 본다.
한편 영어권에서는 돼지를 swine, hog, pig 등으로 부르며, 흔히 가축이라는 개념으로 부를 때 ‘Swine’ 라고 한다. 영한사전에는 hog를 거세된 식용의 수돼지로 이기적이며, 대식(大食)하는 불결한 사람을 빗대어 쓰는 말로 쓰며, pig은 어린 돼지를 말하는 동시에 대식가, 불결한 사람, 무례한 사람, 욕심쟁이, 고집쟁이 등의 뜻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한국의 한 정치가가 ‘국민을 돼지로 보는가?’라는 말의 돼지는 아마도 집에서 키우는 가축 또는 영어권에서 말하는 ‘pig’에 해당되지 않을까 짐작된다.
세계의 모든 나라 지도자 특히 정권을 투표라는 형식으로 이어 받았거나 총칼로 강탈한 권력자들은 자국의 국민이나 모든 인간을 먹을 것만 적당히 던져주면 꿀꿀 좋아하는 돼지로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집권용으로 위장한 인권, 민주, 민생 둥 허울 좋은 말솜씨로 국민을 호도하면서 모든 인간에게는 인생이 있음을 폭력 때로는 무력으로 묵살하고 경제동물로 만들어 세계를 돼지 양육장으로 만들려는 무서운 음모를 직감한다.
한 나라 또는 세계의 특권층과 집권자들의 부정부패가 근절하고, 공의가 확립되는 그 날에는 약육강식, 유전무죄, 무전유죄, 빈부양극, 노사분규 등등 모든 사회악과 부조리가 사라지는 대신 모든 인간이 동등한 위치에서 행복 추구의 권리를 누릴 수 있으리라 믿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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