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 파블로 산도발 · 미겔 카브레라 등
▶ 자이언츠 5명, 타이거스 4명
파블로 산도발은 1차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뿜어내며 타이거스 에이스 저스틴 밸런더를 혼자 힘으로 무너뜨렸다.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무대를 ‘접수’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맞붙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자이언츠에 5명, 타이거스에 4명 등 무려 9명의 베네수엘라 선수가 뛰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한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이들 중 상당수가 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연급 선수들이다.
우선 자이언츠에는 시리즈 1차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쿵후 판다’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을 비롯, 2루수 마코 스쿠타로, 레프트필더 그레고 블랑코 등이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산도발은 1차전에서 사실상 혼자 힘으로 타이거스의 수퍼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KO시키며 자이언츠에게 시리즈 기선제압 첫 승을 안겼고 스쿠타로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다. 블랑코는 시리즈 1차전에서 두 차례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승부의 흐름을 자이언츠 쪽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2차전에선 7회 번트안타로 결승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이밖에 헥터 산체스(캐처)와 호세 미하레스(투수)가 자이언츠에서 베네수엘라 군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타이거스에는 45년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3루수 미겔 카브레라를 필두로 오마 인판테(2루수), 아니발 산체스(선발투수), 아비사일 가르시아(라이트필더) 등이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양팀 모두 2, 3루를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꿰차고 있다.
올해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맹활약은 이들 두 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필릭스 허난데스는 지난 8월 베네수엘라 선수로 첫 퍼펙트게임을 던졌고 뉴욕 메츠의 요한 산타나도 노히터를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 로스터엔 총 64명의 베네수엘라 선수가 포함돼 외국선수로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리고 그중에서 9명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 고국팬들에게 역사적인 ‘베네수엘라 시리즈’를 선사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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