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모은 물품과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눠 실은 7대의 자동차가 교회 문을 나선 건 11일 오후 3시. 통일된 티셔츠를 입은 성도들에게는 음식 나누기, 옷 나누기, 미용, 청소, 정리 정돈 등 이미 봉사의 몫이 할당돼 있었다.
이날은 창립 1주년을 맞은 러빙힐교회가 기쁨과 은혜를 낮고 가난한 자들과 나누자는 취지로 계획한 노숙자 섬김을 실천하는 날.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워싱턴 DC의 모처에 도착한 성도들은 도시빈민선교단체 ‘크로스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나운주 목사의 사회로 예배를 먼저 시작했다. 청소년들이 기타 반주에 맞춰 리드하는 찬양이 있은 뒤 러빙힐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재선 목사는 ‘예수는 누구인가’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예배를 마무리하는 축도는 옥세훈 목사가 담당했다.
다음은 노숙자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 성도들은 음식과 옷을 건네고 자기가 맡은 봉사를 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전하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미용을 담당했던 박은숙 집사는 “좀 일찍 와서 이들과 더 많은 나눔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을 뻔 했다”고 밝혔고 불고기 덮밥을 만들었던 여전도회 회원들도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하루 만이라도 넉넉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일 전도사는 “태어난지 일년 밖에 안된 교회지만 구제 만큼은 본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사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마음을 품은 제자로 사랑을 나누는 교회’라는 표어처럼 소란한 세상에 조용한 섬김의 모델이 돼가는 러빙힐교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에 예배로 모이고 있다.
13421 Twin Lakes Dr.,
Clifton, VA 20124
문의 (703)597-7314, 722-2273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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