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생 쿼터백 브렛 헌들리를 앞세운 UCLA는 6년 만에 처음으로 라이벌 USC 격파를 노리고 있다.
팩-12 남부조 타이틀 걸린 자존심 싸움
UCLA“지난해 당한 수모 갚는다”별러
숙명의 LA 라이벌 UCLA와 USC가 17일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소위 ‘LA 타이틀’은 물론 팩-12 컨퍼런스 남부조 타이틀을 걸고 절대 지기 싫은 라이벌전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17일 정오(LA시간) 킥오프되는 이날 경기는 현재 AP 전국랭킹 17위인 UCLA(8승2패)와 21위인 USC(7승3패)에게 단순한 라이벌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 UCLA는 현재 팩-12 남부조에서 5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5승3패의 USC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UCLA는 이 경기 후에도 스탠포드와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스탠포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이날 USC에 승리하면 팩-12 남부조 우승이 확정돼 2주 후에 벌어지는 팩-12 챔피언십게임에 나가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USC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날 경기는 UCLA에겐 자존심을 건 일전이다. 지난해 라이벌전에서 USC에게 당한 0-50이라는 부끄러운 스코어로 당한 수모의 빚을 갚아야 한다. USC에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뒤 전임 릭 뉴하이젤 감독이 경질됐고 짐 모라 감독 지휘아래 새로 출발한 UCLA는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UCLA가 USC보다 더 좋은 전적과 더 높은 랭킹을 가지고 라이벌전에 나선다
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변화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1학년생 쿼터백 브렛 헌들리(2,739야드 패싱, 24 TD)와 러닝백 조나단 프랭클린(1,270야드 러싱, 8 TD)을 앞세운 UCLA는 현재 4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팀 전체가 충천한 자신감에 넘치고 있다. 팀 분위기부터 지난해 팀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번이야말로 USC에 당한 라이벌전 5연패 행진을 확실하게 끝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USC의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가라앉은 편이다. 프리시즌 전국랭킹 1위로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했던 팀이었는데 벌써 리그에서 3패를 당하며 랭킹 21위까지 떨어진 것은 USC로선 실망스럽게 그지없는 결과다. 대학풋볼 최고 영예인 하이즈만 트로피의 강력한 후보였던 쿼터백 맷 바클리(2,972야드 패싱, 33 TD)도 이미 후보대열에서 탈락한 지 오래다. 반면 2학년생 와이드리시버 마키스 리가 1,447야드 리시빙과 13 TD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분위기상으로는 UCLA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USC는 비록 상처를 입었을망정 누구나 두려워하는 파괴력을 지닌 팀이다. 이번 라이벌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을 불허하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일전이다. 경기는 17일 정오부터 채널 11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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