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심 속 자리 잡은‘캣 인 더 햇’의 작가
29일부터‘앤드류샤이어 갤러리’
미술작품 콜렉션과 수집한 박제물
동화 속 캐릭터 동상 등 총망라
미국에서 아이를 키운 사람 치고 ‘닥터 수스’(Dr. Seuss)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희한한 모자를 쓴 고양이가 주인공인 ‘캣 인더 햇’(The Cat in The Hat)은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책장이 닳도록 읽어주는 동화책으로서, 운율과 내용과 그림이 모두 특이하고 기묘하며 우스꽝스러운데도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미국인들의 동심과 추억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동화책이다.
이 책을 쓴 테오도르 소이스 가이젤(Theodor Seuss Geisel, 1904~1991), 닥터 수스는 미국의 작가이자 만화가로서, 65년에 걸친 창작활동에서 독특한 등장인물과 음율이 특징인 동화책을 44권이나 출판했으며 동물과 인간을 괴상한 상상력으로 등장시킨 정치만화, 광고, 신문삽화 400여개를 남긴 독보적 인물이다.(Seuss의 본래 발음은 ‘소이스’이지만 많은 사람이 ‘수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는 만화가였지만 누구와도 다른 독창성과 위트, 앞서가는 상상력과 크나큰 영향력으로 인해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을 만화로 연결시킨 중요한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닥터 수스의 예술적인 작업을 보여주는 특별전(The Art of Dr. Seuss)이 11월29일부터 12월21일까지 앤드류샤이어 갤러리(관장 메이 정·수잔 백)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낮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밤에는 초현실주의 아티스트로 활동했던 테드 가이젤의 미술작품 콜렉션과 동물애호가였던 그가 남긴 박제물 콜렉션, 그리고 동화책의 유명한 캐릭터들을 동상으로 만든 브론즈 콜렉션 등을 고루 선보인다.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는 그의 페인팅에는 동화책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매혹적인 색채들이 펼쳐져있으며 섬세하고 세련된 화가로서의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어린 시절부터 스케치북을 들고 동물원에 드나들며 동물의 세계에 깊이 매혹됐던 그는 훗날 아버지가 동물원 관장이 된 것을 인연으로 죽은 동물의 머리와 뿔 등을 박제로 만들어 자신의 집에 진열해놓곤 했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이중 일부를 선보인다.
또한 ‘모자 쓴 고양이’ ‘그린치’ ‘나는 샘이야’(Sam I Am) ‘여틀 더 터틀’ 등의 유명한 캐릭터들을 청동으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된다. 닥터 수스 브론즈 콜렉션이 일반에 전시 판매되기는 처음으로 15인치짜리 소품으로부터 12피트짜리 대형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29일 오후 6~8시에 열리는 갈라 오프닝 리셉션에는 닥터 수스 전문가인 제프 셔프맨(Jeff Schuffman)이 참석할 예정이다.
AndrewShire Gallery 3850 Wilshire Blvd. #107 LA, CA 90010, (213)389-2601
<정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