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국제 뉴뮤직 페스티벌 ‘코스미기믹스’ 개막작품 공연
재독 작곡가 진은숙의 신곡‘코스미기믹스’(Cosmigimmicks)가 내년 1월26일 콜번 스쿨에서 열리는 LA 국제 뉴뮤직 페스티벌(LA International New Music Festival)에서 미국 초연된다.
이 작품은 지난 5월‘사우스웨스트 체임버 뮤직’(Southwest Chamber Music)이 개최한 제1회 LA 국제 뉴뮤직 페스티벌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런던에서 보낸 악보가 세관에 오랫동안 묶이는 바람에 연주가 취소되고 2013년 페스티벌로 미뤄졌었다.
7개 악기 위한 팬터마임
1월26일 콜번 스쿨서
사우스웨스트 체임버 연주
‘코스미기믹스’는 진은숙이 이 페스티벌을 위해 작곡한 신작으로, 사무엘 베케트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7개 악기(피아노, 만돌린, 기타, 트럼핏, 하프, 현악, 타악기)를 위한 뮤직 팬터마임이다. 사우스웨스트 체임버 뮤직과 암스테르담의 니우 앙상블이 공동 위촉한 이 작품은 네덜란드에서 지난 4월 초연됐으며 이번 미국 초연에 니우 앙상블의 연주자 2명이 초청돼 함께 공연한다.
진은숙은 서울시향의 상임작곡가,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상임작곡가,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오늘의 음악 시리즈’ 예술감독 등 전 세계 유명 지휘자들과 오케스트라들이 앞 다퉈 곡을 위촉하는 현대음악 작곡가로, 4년 전 구스타보 두다멜이 LA 필하모닉에 취임하던 첫 연주회에서도 그의 생황협주곡을 초연한 바 있으며 지난 봄 서울시향의 북미주 투어에도 동행했었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나오고 독일에서 리게티를 사사한 그는 2004년 쓴 바이얼린 협주곡으로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작곡상과 아르놀트 쇤베르크 음악상을 받았고 2012 호암상을 수상했다.
현대음악연주단으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체임버 뮤직(SWM)은 그래미상을 두 차례 수상(7회 후보지명)한 실내악단으로 클래식을 기반으로 미국과 남미, 아시아 출신 현대작곡가들의 컨템포러리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술감독은 제프 폰 데어 슈미트(Jeff von der Schmidt).
내년 초 열리는 SWM의 두 번째 페스티벌은 아시아 출신 작곡가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데 포커스하고 있다. 26일 개막공연에서 진은숙의 ‘코스미기믹스’와 함께 중국계 레이 리앙(Lei Liang)의 ‘꽃피는 소리를 들으며’(Listening to Blossoms), 일본 작곡가 토루 다케미수의 ‘브라이스’(Bryce)가 소개된다. 다케미수는 아키라 구로사와의 영화 ‘란’으로 유명한 일본 현대음악의 기수.
2월2일과 23일, 3월2일 등 4회에 걸쳐 열리는 음악제에서는 총 16개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 중 7곡이 미국(혹은 서부지역) 초연이고 3곡이 SWM가 위촉한 신작들의 세계 초연이다.
티켓은 싱글 티켓이 10~38달러, 4개 콘서트 패키지 25~105달러.
문의 (800)726-7147, www.swmusic.org
The Colburn School 200 S. Grand Ave. LA, CA 90012
<정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