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행’단계 진입·환자 급증… 65세 이하 5명 사망
미국 동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맹위를 떨치던 독감이 캘리포니아에서도 유행 단계로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캘리포니아주 전체가 ‘독감 대란’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
18일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 및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에 유행하던 독감이 차차 안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도 발병하기 시작했으며 주 내 많은 지역에서 발병 사실과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감이 발병된 곳은 하와이와 테네시주를 제외한 48개 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30개 주가 심각한 상황이다.
18일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65세 이하 환자 숫자는 모두 5명에 달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사망자 가운데 독감으로 인한 인원은 정확한 파악이 어려워 집계되지 않고 있다.
길 차베스 주 보건국 전염병 전문가는 “캘리포니아 독감 발병은 현재 ‘유행’(widespread) 단계로 올해 병원들의 외래 환자숫자는 예년의 1월 중순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겨울 감기환자 발병 빈도는 2월 말~3월 초 사이에 정점에 달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셈이다.
한편 1월12일까지 전국적으로 독감으로 인한 사망 숫자는 5,64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90% 이상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2세 이하 영아 사망 숫자는 일주일 만에 9명이 늘어나 29명에 달한다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고 3만6,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이 줄을 잇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백신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CDC의 탐 프라이든 국장은 “미 동부와 중부 지역의 독감 확산세는 진정됐지만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 지역에서는 환자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백신을 접종하고 독감에 걸리면 병원을 찾아 타미플루 처방을 받는 것이 독감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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