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슈 - LA시 예비선거 4주 앞
▶ 13지구 존 최·에밀 맥 두 한인후보 등 12명 각축 시장선거에선 에릭 가세티와 웬디 그루얼 2강 구도, 판매세율 9.5%로 인상 여부 가리는 발의안도 심판
3월 LA시 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13지구 시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인 존 최(둘째 줄 오른쪽 두 번째) 후보와 에밀 맥(둘째 줄 왼쪽 두 번째) 후보가 다른 10명의 후보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LA시 사상 첫 한인 시의원 배출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LA시 예비선거일이 불과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는 LA시 판매세 인상안 등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발의안도 주민투표에 부쳐져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LA 시장 선거와 함께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제13지구 시의원 선거 및 판매세 인상안 등 이번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을 살펴본다.
■13지구ㆍ시장 등 공직 선거
이번 LA 선거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현 시장의 후임자를 결정할 시장 선거와 함께 한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선거는 한인타운 북부 일부 지역이 포함된 13지구 시의원 선거다.
에릭 가세티 시의원의 임기 제한과 시장 출마로 인해 ‘무주공산’이 된 13지구에는 한인 후보인 존 최 전 LA시공공서비스국 부위원장과 에밀 맥 LA시소방국 부국장 등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한인 부인을 둔 로베르토 헤럴드슨 후보 외에도 필리핀계인 알렉스 디오캄포 후보 등 총 12명이 대거 출마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 존 최 후보가 선거자금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에밀 맥 후보와 비아라이고사 시장 보좌관 출신의 맷 제이보 후보 등이 만만찮은 도전을 하고 있어 4주 후 시민들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호세 시갈라, 조쉬 포스트, 마이크 쉐이퍼, 미치 오파렐, 옥타비오 페스카도르, 샘 키부쉬안, 로버트 네그레테 등이 투표지에 이름을 올린다.
LA 시장 선거도 ‘친한파’들의 대결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는데 지난 10여년간 한인 커뮤니티와 교감을 쌓아온 대표적 친한파 에릭 가세티 시의원과 웬디 그루얼 LA시감사국장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뒤로 잰 페리 LA 시의원, 케빈 제임스 변호사 등이 뒤쫓고 있다.
■시 판매세 인상 등 발의안
올들어 캘리포니아 판매세 인상으로 LA 지역 판매세율이 9.0%로 오른 가운데 LA 시내 판매세율을 0.5%포인트 올리는 발의안이 이번 3월5일 선거에 부쳐진다.
이 안이 주민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될 경우 LA시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내는 판매세가 9.5%로 대폭 올라가게 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게 된다.
이 안을 최초로 시의회에 상정한 허브 웨슨 LA 시의장 사무실 측은 이 안이 성사될 경우 시정부는 매년 2억2,000만달러의 세수가 확보돼 시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발의안 30’이 통과로 인해 올해부터 판매세율이 0.25%포인트 오른 상태에서 LA시가 이와는 별도로 0.5%포인트의 추가 판매세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LA주민들의 가계경제가 움추린 가운데 시의 이러한 추진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미 에릭 가세티, 웬디 그루얼, 잰 페리 등 LA시장 후보들도 이에 대해 반대를 표명한 바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기본 판매세율은 7.25%이나 각 카운티와 시 별로 자체적인 추가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LA 카운티가 자체적으로 1.5%를 추가 부과해 8.75%, 오렌지카운티는 0.5%를 자체 추가 부과해 7.75%를 부담하고 있다.
한편 LA의 전임 경찰 은퇴연금과 관련해 이전 가입했던 민간 은퇴연금을 자신의 비용으로 매입하는 것을 허용하는 발의안도 3월 선거에 부쳐진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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