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와 대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한국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2013년 작가로 선정된 소설가 김인숙씨<사진>가 버클리에 왔다.
소설가 김인숙씨는 198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올해로 문학 활동 30년을 맞은 한국 내 중견작가이다. 19일 버클리대학 한국학센터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김 작가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좋은 소설꺼리를 안고 가면 좋겠지만 3개월 동안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짧은 기간에 노력한다기 보다는 기다리고 있으면 언젠가 좋은 소설이 되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꾸준히 글을 쓰면서도 한군데 머물지 않고 변화하는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그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다리공사에 투입된 중국인 등 아시안 이민역사와 사회 문제에 대한 작품 소재에 관심이 있지만 소설은 공부해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재가 마음에 와 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클리에 오기 전 입양인이 쓴 산문집을 인상 깊게 읽었다는 김 작가는 미주 동포들을 직접 만나보면 온도차가 있을지 몰라도 멀리 떠나 있는 사람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내놓은 17권의 소설 중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끌려가 7년 동안 볼모로 살았던 소현세자를 다룬 ‘소현’이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소현세자의 심양에서의 고독과 막막함에 대해 이야기한 이 책의 집필에 5년이 걸렸지만 전신을 다해 쓴 작품이기에 행복 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글은 스킬도 필요하지만 솔직한 감정을 들어내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설가 김인숙씨는 황순원 문학상을 비롯 현대문학상(2000), 대산문학상(2006),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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