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교사 양성 시스템 구축” 판단… 교사연수 온라인 전환키로
지난 15년 동안 남가주 지역에서 한국어 교육 및 교사 양성에 앞장서온 ‘연세어학당’이 이달 말로 문을 닫는다.
25일 애나하임 소재 연세어학당 측은 한국 연세대 본교의 방침에 따라 남가주 연세어학당을 이달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세어학당 측은 지난 4년 동안 진행해 온 교사연수 프로그램은 9월부터 온라인 강의로 전환한다고 전했다.
연세어학당에 따르면 연세대 측은 남가주 지역 한국어 교육 및 교사 양성 프로그램이 현지화에 구축했다고 판단, 그동안 해외 한국어 교육사업 차원에서 운영해 온 연세어학당 강의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신 IT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연세어학당의 박민희 교학과장은 “현재 온라인 한국어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라며 “오는 9월부터는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연세대 한국어학당 전문 강사들의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어학당은 2012년 한 해 동안 현직 한국어 교사 191명에게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쳤고, 지난 19일 교사연수회 겨울학기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가졌다.
지난 1997년 LA 한인타운에 처음 문을 열고 한인 2세 및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에 나선 연세어학당은 지난 2009년부터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으로 장소를 옮긴 뒤 주로 한국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수법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박민희 교학과장은 “그동안 연세어학당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홍보해 준 한국어 교사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지 한국어 교사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계속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교학과장은 이어 “연세어학당에서 많은 한국어 학생들을 배출하면서 한인 2세들은 코리안 아메리칸이란 정체성과 소중함을 성인이 될 때 깨닫곤 하는 것을 봤다”며 “한인사회가 부모들이 차세대 한국어 교육을 잘 해서 훗날 그들이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한인이란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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