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한 해 2,139명 전년 비해 20%나… 음주운전 38% 최다
▶ 생계형 범죄 연루 많고 가정폭력 137명 두번째
범죄혐의나 각종 법규위반 등으로 체포되는 한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수년간 지속된 불경기로 인해 한인들이 생계형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크게 늘었고, 가정폭력이나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는 한인들도 여전히 많았다.
형사법 전문 데이빗 백 변호사가 지난 한해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범죄 혐의나 법규위반 등으로 체포된 한인들 사례를 종합, 분석한 결과 2012년 한해 체포된 한인은 2,1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도 1,774명에 비해 무려 20.5%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범죄에 연루, 체포된 한인은 지난 2008년 이래 3년 연속 크게 늘고 있다. 2009년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1,852명이 체포됐고, 2010년에는 19.5% 늘어난 1,790명의 한인들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여전히 한인 체포자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한해 체포된 한인의 38.6%인 826명이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10명 중 4명꼴로 음주운전 혐의 체포자가 많았다. 이는 전년의 752명에 비해 10% 늘어난 것이다. 2009년 788명, 2010년 691명의 한인들이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바 있어 한인들의 고질적인 음주운전 병폐가 줄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속적인 불경기의 여파로 생계형 범죄에 연루된 한인들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절도 및 강도혐의로 체포된 전체 한인은 2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택절도 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총 65명이며 차량 내 물품절도 및 차량절도 등 중절도로 체포된 한인은 총 143명, 강도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23명으로 나타났다.
데이빗 백 변호사는 “가정폭력은 경제적인 이유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생계형 강도수와 절도 건수가 많아진 것도 우려된다.
가정폭력도 한인들이 체포되는 가장 큰 범죄혐의 중 하나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지난해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한인들은 137명. 전체 6.4%로 단일항목으로는 음주운전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관련 혐의로 체포된 한인도 210명(마약 제조 및 판매 100명, 마약 소지 110명)으로 나타나 적지 않은 한인들이 마약관련 범죄에 연루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면허 운전혐의로 체포된 한인은 98명, 매춘관련 49명, 무기를 이용한 폭력혐의를 받은 한인은 45명, 협박 41명, 사기 39명, 불법총기소지 14명, 살인 3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범죄 연루 한인들의 체포건수는 증가했으나 주류사회의 범죄발생 건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는 18세 이하 미성년자 범죄 케이스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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