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인사, 단체장들 대상‘1인당 3천달러’공문 발송
▶ “구 시대적 발상” 빈축
5월 상순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LA 한인타운 내 일부 인사들이 박 대통령 취임 축하를 명목으로 소위 ‘재미대표 사절단’를 구성해 청와대 대통령 면담을 포함한 한국 방문 일정을 추진하고 나서 한인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김시면 한미포럼 이사장은 최근 LA 한인회와 LA 한인상공회의소 등 LA 지역 주요 한인단체는 물론 뉴욕과 시카고 한인회 등을 대상으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축하 재미대표 사절단’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이메일로 발송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한인 단체장들과 한인 인사들은 이 공문에 명시된 관련 인사들의 대표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반발하고 있고 LA 총영사관 등 공관 측에서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3월17일자로 된 이 공문은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축하 재미대표 사절단의 김시면 단장과 김송차 팀장 명의로 돼 있고 “4월22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미주지역 대표자 모국 초청방문을 위해 25명 정도를 선발한다”며 “신청자 중 본국의 신원조회 과정과 사절단 선별 기준에 따라 선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문단은 4월22일 국립묘지 참배 뒤 박 대통령을 예방해 오찬을 가지며 성 김 주미대사와의 면담, 서부전선과 독도 순방까지 포함돼 있고 항공료를 포함한 참가비가 3,000달러라며 비용까지 표시하고 있다.
사절단 참가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한 단체장은 “김 이사장이 청와대 내 학연 등을 통해 대통령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같은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이메일로 공문이 왔기에 보긴 했지만 공식기관도 아니어서 무시했다”며 “지금이 어떤 때인데 대통령을 면담한다며 과시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일부 한인 인사들의 문의가 있어 확인해 봤다”며 “청와대에서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김 이사장이 미주 인사들을 모집해서 갈 터이니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시면 이사장은 “아직 방문 일정과 대통령 면담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전국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23~25명을 초청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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