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인적 과외활동·타이거 맘 있어야 합격’
아이비리그 대학에 낙방한 여고생이 월스트릿 저널에 투고한 기고문이 현행 미국 입시제도에 대한 찬반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기고문은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소재 테일러 올더다이스 고교 12학년인 수지 리 웨이스가 지난달 29일 기고한 공개서한 ‘나를 거절한 모든 대학들에게’이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 프린스턴, 예일, 펜실베니아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낙방한 웨이스는 기고문 서두에서 자신을 포함해 희망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만명의 입시생들은 모두 속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대학이 (입시생들에게) ‘자신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9개의 정규교과 이외 과목을 이수하고 6개 동아리의 리더, 3개 학교 대표 스포츠팀에서 활동하고, 미국 입학자격 시험인 SAT 성적이 엄청날 뿐 아니라 엄마가 2명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웨이스는 “만약 피자가게에서 일하고 크로스컨트리 팀에서 가장 기록이 좋지 않다면, 정신 차려서 다른 일을 알아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스는 이어 자신이 나바호 인디언 등 소수민족이었거나 노숙자 애완동물 돌보기 등 가짜 자선활동을 하고, 또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붙일 수 있는 ‘타이거맘’이 있었다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고문이 소개되자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쓰는 등 성숙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현재 대학 입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했다”며 그의 주장에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나오는 등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웨이스는 5일 NBC 방송의 투데이 쇼에도 출연했다. 웨이스는 투데이 쇼에서 “(기고문은) 일종의 풍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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