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가족들에게 안부 전화 급증
▶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뉴스 체크
북한의 강도높은 전쟁 위협이 연일 이어지면서 북가주 한인사회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반도에서 혹시나 전쟁이 터지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핵 타격을 가하겠다’는 소식과 함께 개성공단 잠정중단을 발표하자 "이러다 진짜 전쟁이 터지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잇단 핵 실험이나 대남도발에도 한국의 안보불감증이 전염되어 크게 염려하지 않았던 한인들이었지만 이번에 보여주는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에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의 한인들은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 뉴스를 체크하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흘러나오는 언론 속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에 전화를 걸어 부모나 형제 등 가족과 친지들의 안부를 묻는 한인동포와 유학생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이 모씨는 "한국에 있는 부모님들과 형제들에게 매일 전화를 건다"면서 "전쟁이 터질까 싶어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스탠포드 유학생 김 모씨도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은 듯하다"며 "제발 북한이 오판을 하지 않기를 기도하지만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북가주지역 단체들이 갖는 각종 모임에서도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한 얘기는 빠지지 않는 메뉴다.
지난 7일 산타클라라 식당에서 만찬을 하는 한 모임에서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행보를 빚대며 북한의 도발 위협을 예측하는 등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산호세에 사는 정 모씨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한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전쟁이 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회장이 전쟁이 날까봐 하와이에 갔는데 전쟁 위협이 없다고 생각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유언비어도 퍼지고 있더라"고 말해 좌중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유연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니베일에 사는 조 모씨는 "북한의 도발 위협은 이명박 전 정권이 보여줬던 강경한 대북정책에 대한 부산물"이라며 "새롭게 들어선 이번 정부에서는 북한을 궁지로 몰고만 가려하지 말고 유연성을 보여준다면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에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오클랜드에 사는 한모씨는 "지금껏 북한의 협박에 질질 끌려와서 이 상황이 됐다"면서 "영업을 하는 사람이 자릿세 내놓으라는 조폭에게 당하는 꼴인데 더이상 협박에 굴복해서 북한의 입맛에 맞게 행동하지 않아야 앞으로 그같은 작태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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