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상원의원들에 청산가리보다 독한 ‘리신’든 편지 배달
▶ 워싱턴 DC 경계령, 용의자 체포 수사중
백악관에 독극물 편지가 배달된 것으로 확인된 17일 특수방호복을 입은 소방요원이 연방정부 우편물 처리실 조사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망자 3명을 포함 1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에 이어 이번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 등을 수신자로 하는 맹독성 독극물 포함 우편물 테러 기도가 발견돼 수도 워싱턴 DC에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는 특히 지난 9.11 테러 직후 연방 의회와 언론사 등에 탄저균이 포함된 우편물이 배달돼 2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것과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어서 미국 내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을 수신자로 배달된 우편물에서 치명적인 독성물질인 ‘리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스턴 테러 다음날인 지난 16일 도착한 이 편지는 백악관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 우편물 검사시설에서 발견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로저 위커(공화ㆍ미시시피) 상원의원을 수신자로 하는 우편물이 역시 리신 양성 반응을 보여(본보 17일자 A4면 보도) 경찰에 조사에 나섰다.
연방수사국(FBI)은 오바마 대통령과 위커 상원의원에게 보내진 우편물들이 관계가 있으며 모두 이달 8일 날짜로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소인이 찍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FBI 요원들이 17일 미시시피주의 코린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위커 의원 앞으로 독극물 편지를 보낸 용의자로 폴 케빈 커티스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연방 법무부가 밝혔다.
이들 우편물에는 리신과 함께 “잘못된 것을 보고도 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은 그것이 계속되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조자가 되는 것”이라고 쓰여 있었으며 “나는 KC이며 이 메시지를 승인한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물이 배달됨에 따라 수도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9.11테러’의 공포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리신이란
리신은 아주까리기름 추출 후 찌꺼기에서 만들어지는 독성 물질로, 극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맹독성을 지니고 있다. 가루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 가능하며 바늘 끝에 찍을 수 있는 양만으로도 인체 내 흡입되거나 섭취될 경우 호흡곤란, 발열, 구토, 환각증세 등을 일으키다 36~72시간 내에 사망이 이를 수 있다. 리신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해독제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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