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미국 상대로‘인질 카드’사용 의도인 듯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 시민권자 한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북한 최고재판소의 재판에 회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자 보도에서 “지난해 11월3일 나선시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미국공민 배준호에 대한 예심이 전부 끝났다”며 “배준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최고재판소에 기소돼 판결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배씨를 억류한 지 6개월이나 지나 갑자기 재판 회부를 들고 나온 것은 최근 한미에 대한 잇단 위협에도 양국이 동요하지 않자 미국을 상대로 ‘인질 카드’를 사용하려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하던 배씨는 작년 11월 여행객들과 함께 북한 나선특별시 나진항에 들어갔으며 북한은 일부 여행객의 소지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인솔자인 배씨를 억류했었다.
지난 1월 방북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배씨 접견을 희망했지만 북한 당국은 불허했으며, 6개월 만인 지난 27일 배씨를 재판에 넘기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배씨가 재판에 회부된 것과 관련,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정책순위”라면서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북한에 있는 미국 시민들과 관련한 사안에서 우리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고 있고,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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