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상춘객들의 마음을 유혹하던 5일 오후. DC 북서 지역 14가와 K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프랭클린 공원으로 주변에 있던 홈리스들과 빈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험악하고 거친’ 광야 같은 워싱턴 DC의 그늘진 곳을 집 삼아 살아가는 이들이 거의 매주말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크로스 커뮤니티 미니스트리’의 나운주 목사와 스탭, 그리고 한인교회 봉사자들이다.
예배로 시작된 나눔 사역은 자원 봉사자가 평소보다 적어 보였지만 사랑과 온정의 분위기는 여전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희망임을 선포하는 케냐 출신 임부미 마쿠쿠 목사의 설교는 더욱 힘이 있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의 인도하는 찬양의 열기도 뜨거웠다. 섄틸리고등학교와 프랭클린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 학생들은 커뮤니티를 위한 ‘임팩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날 함께 했다.
홈리스들이 가장 기다리는 식사 시간에는 음식이 거의 동나 스탭들의 마음을 조아리게 했다.
나 목사는 “광야 사역은 매주 일요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며 “누구든 낮은 자들을 향한 열린 마음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703)864-0294
나운주 목사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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