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저먼타운에 위치한 휄로쉽교회를 설립하고 20년 넘게 담임하고 있던 김원기 목사(사진)가 사임한다.
휄로쉽교회는 19일자 주보에 “김원기 목사께서 2013년 4월14일자로 담임목사직을 사임하셨음을 알려드린다”고 광고해 김 목사의 사임을 공식화했다.
김 목사의 사임 결정은 제직 등 성도들 앞에서 구두로 먼저 밝히고 나중에 문의가 잇따르자 주보에 발표된 것으로, 사직서 제출 및 수리 등의 절차는 아직 남아있다.
교회는 김 목사의 사임서를 받는 대로 곧 이를 처리하고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랜드대 경제학과를 나와 고든 콘웰 신학대학원과 프린스턴 신학원,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원 등에서 공부한 김 목사는 1990년에 휄로쉽교회(New Covenant Fellowship Church)를 세웠다.
이후 교회가 성장하자 2002년 버지니아에도 캠퍼스를 세웠고 1.5세 목회자 출신답게 개척 당시부터 영어권도 직접 맡아 양 캠퍼스를 오가며 왕성한 목회를 해왔다.
김 목사는 2002년 자신의 목회 철학과 비전, 신앙 여정을 담은 자서전 ‘진실이 있는 목회를 하고 싶다’를 발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김 목사의 휄로쉽교회 사임이 알려지자 향후 거취에 대해 시선이 몰리고 있다.
휄로쉽교회를 시작할 때도 ‘교회 개혁가’ 다운 목회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던 김 목사가 앞으로의 목회에서도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교회 모델을 만들어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에서 소위 성공한 1.5세 목회자들이 한국의 대형교회로 청빙되는 유행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
김 목사를 가까이서 오래 바라봤던 한 교회 관계자는 “김 목사가 건물을 세우지 않고 선교에 더 집중하는 목회를 꿈꿔왔었다”며 “지금과 같이 강한 리더십과 열정의 은사를 잘 살리는 목회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목사 안수 30주년을 맞아 10월부터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김 목사는 사임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직접 발표한 바는 없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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