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ite Eight’
▶ 통산 900승 고지 돌파
페더러가 라켓으로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로브레도, 메이저 대회서86년 만에 0-2 열세 뒤집은대역전 드라마 연출
로저 페더러(2번 시드·스위스)와 조-윌프레드 송가(6번 프랑스), 데이빗 페레르(4번·스페인)와 타미 로브레도(32번·스페인)가 프렌치오픈 남자단식 8강에서 맞붙게 됐다.
페더러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4라운드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질레스 시몬(15번)에 3-2(6-1, 4-6, 2-6,6-2, 6-3)로 역전승, 통산 900승 고지에 올랐다.
통산 900승은 지미 코너스(1,243승),이반 렌들(1,071승), 기예르모 빌라스(923승)에 이어 다승 부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 프렌치오픈 58승은빌라스, 니콜라 피에트란젤리와 함께대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페더러는 4강에 오를 경우 프렌츠오픈 사상 최초로 59승을 기록한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 번8강에 오른 선수를 상대로 고전했지만끝에는 2009년 이 대회 우승을 포함,메이저 타이틀이 17개나 되는‘ 관록’이빛났다.
페더러의 다음 상대인 송가는 모국 팬들 앞에서 빅터 트로이키를 6-3,6-3, 6-3으로 KO 시켰다.
페레르도 23번 케빈 앤더슨(남아공)을 6-3, 6-1, 6-1로 가볍게 눕혔다.
32번 로브레도(31)는 이날 페더러보다 더 큰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모국 동료 11번 니콜라스 알마그로에먼저 두 세트를 빼앗긴 뒤 3세트 연속 승리로 승부를 뒤집은 것. 6-7 (5),3-6, 6-4, 6-4, 6-4로 메이저 대회에서이른 2세트 패배 후 3세트 연속 승리는 1927년 윔블던에서 앙리 코세 이후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라톤 맨’ 잔 이즈너(21위·미국)는 2회 연속 5세트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즈너는 이날 타미 하스(14위·독일)와의 단식 3회전에서 4시간37분의 혈투 끝에 2-3(5-7 6<4>-7 6-47-6<10> 8-10)으로 졌다. 그는 라이언 해리슨(92위·미국)과의 2회전에서는 3-2(5-7 6<7>-7 6-3 6-1 8-6)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윔블던에서 니콜라 마위(프랑스)와 무려 11시간5분의 대접전을벌인 것으로 유명한 이즈너는 지난해이 대회 2회전에서도 폴 앙리 마티외(프랑스)에게 5시간41분간 경기 끝에2-3(7-6<2> 4-6 4-6 6-3 16-18)으로 지는 등 유독 5세트 명승부와 인연이 깊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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